이억원 "국민성장펀드, AI에 2조 투자…피지컬 AI까지 넓힐 것"

고영욱 기자

입력 2026-05-12 14:30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2일 국내 대표 AI반도체 기업인 퓨리오사AI를 방문해 생산현장과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대표 AI기업들과의 간담회를 주재했다. 향후 AI 반도체와 서비스 분야의 산업이해를 바탕으로 국민성장펀드 등의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모두말씀을 통해 “지금 세계는 단순한 기술경쟁을 넘어 산업의 질서와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 거대한 AI 전환의 시대를 지나고 있다”면서, “AI는 전기와 인터넷과 같이 새로운 국가 인프라이자 성장의 기반이며, 산업전반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다시 쓰고 있다”고 했다.

다만, “현재 우리의 AI생태계는 반도체와 모델 등이 외국기업의 GPU와 빅테크 기업 모델 등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만큼, 독자적인 연산 인프라와 데이터, 모델 역량을 확보하는 것은 AI 주권, 산업안보의 문제”라고 했다. 또한 “저전력 고효율의 NPU 등 AI 반도체를 만드는 동시에 우수한 국산 AI모델을 만들어 내는 것은 국가 경제차원의 전략과제“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에 ”국민성장펀드의 1차 메가프로젝트로 ‘K-엔비디아’ 사업을 포함한 데 이어 2차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소버린 AI 프로젝트’로 반도체, 데이터센터, 파운데이션 모델개발 및 응용서비스 개발에 이르는 가치사슬 전반을 아우르는 투자 집행계획을 마련했다”고 했다.

실제로 올 들어 4월까지 4개월간 국민성장펀드가 11건, 8.4조원의 승인실적을 보인 가운데 AI 분야에만 4건, 2조원의 자금이 집중 지원되고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국민성장펀드는 AI산업에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리벨리온과 업스테이지 등 국내 대표 AI 밸류체인 기업에 전례없는 수천억원대 직접투자를 집행했고, ‘국가 AI컴퓨팅센터’ 등도 민관의 협업을 통해 사업진행의 본격적인 첫발을 내딛었다”고 하면서, 국민성장펀드의 AI산업 분야에 대한 추진성과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AI의 길은 단기간에 결과가 나오는 짧은 경주가 아닌만큼 모험자본과 인내자본이 반드시 필요하고 금융이 그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금융정책과 산업정책이 따로 갈 수 없는 시대”라고 말하며 “앞으로 금융은 재무제표와 담보중심의 관점에서 기술과 데이터, 인재와 생태계의 가능성을 읽어내는 ‘산업을 이해하는 금융’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회사개요 및 향후 투자 추진방향을 소개하고 제품 및 서비스를 시연했다. 먼저, 퓨리오사AI는 차세대 추론 특화 AI반도체(NPU)인 ‘레니게이드(Renegade)’의 실시간 추론 성능을 강조했다.

퓨리오사AI는 레니게이드가 글로벌기업의 GPU 대비 압도적인 전성비(전력 대비 성능)를 구현해 향후 AI데이터센터의 전력수요 문제를 해결할 실질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뒤이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증자라운드를 통해 수천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유치하여 2세대 반도체인 ‘레니게이드’의 양산자금 및 3세대 반도체 개발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기업·정부용 AI 솔루션과 거대언어모델(LLM)을 만드는 벤처기업인 업스테이지가 차세대 법인용(B2B) AI모델의 고도화 및 일반국민용 LLM모델인 ‘Solar Open’의 개발 계획을 설명했다. 이활석 업스테이지 CTO는 “국가대표 AI 기업으로서 국민성장펀드의 투자기업으로 선정돼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며, “대한민국이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로 기술 주권을 완성할 수 있도록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모델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앞으로 ‘기다리지 않고 찾아가는’ 간담회를 통해 현장과 더 자주 소통하고, 향후 우리의 일상과 산업현장의 모습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피지컬 AI까지 넓은 안목으로 살펴보며 폭넓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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