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나은행이 두나무에 1조원대 지분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을 비롯해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금융 시대를 선점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원우 기자, 하나은행이 4대 주주로 올라서게 되는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하나은행이 카카오인베스트가 보유하던 지분 중 228만4천주를 1조 33억원에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두나무의 송치형 회장, 김형년 부회장, 우리기술에 이어 하나은행이 지분율 6.55%로 4대 주주로 올라서게 되는 것입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디지털자산 기반 금융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면서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나금융그룹은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에 그동안 공을 들여왔습니다.
지난 2월 기존 스위프트(SWIFT) 체계 외화송금 서비스를 두나무의 자체 블록체인 '기와체인'을 통해 구현할 수 있도록 기술검증을 마쳤으며, 지난달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까지 3자간 파트너십도 체결했습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미래 해외송금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드러낸 셈입니다.
아울러 두나무와 함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 사용, 환류로 이어지는 생태계 조성에 협력하고, 해외 디지털자산 시장에서의 신사업 발굴에도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또 국내 가산자산 1위 거래소인 업비트와의 연계를 통해 가상자산을 포함한 통합 자산관리 서비스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앵커> 두나무는 네이버와의 기업 결합도 진행 중인데, 이 부분에서도 시너지가 나올 수 있겠습니까?
<기자> 이번 지분 취득은 카카오인베스트와 하나은행간의 지분 거래이고 두나무 측은 어떤 공식 입장도 내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두나무와 네이버가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금융 시대 주도권을 잡기 위한 파트너로 손을 잡았고, 여기에 하나금융이 발을 들였기 때문에 이른바 '초거대 금융 컨소시엄'이 탄생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두나무 입장에서도 스테이블코인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하는 상황에서 제도권 거대 금융사인 하나금융을 금융당국과의 여러 마찰을 해소할 수 있는 창구로 활용할 수 수 있습니다.
다만, 오늘 하나금융의 주가가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낙폭이 큰 것을 보면 시장에서는 이번 투자를 우호적으로 보지 않는 시각도 엿볼 수 있습니다.
하나은행 이번 지분 취득 예정일은 6월 15일인데 지분 취득 이후 어떤 시너지 방안들이 나오느냐가 향후 주가흐름에 관건입니다.
지금까지 하나은행에서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영상편집 : 정지윤 / CG : 노희윤,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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