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장사 없네"…'진짜 명품'만 골라낸다

입력 2026-05-15 19:02  


글로벌 명품 기업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마크 제이콥스를 매각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LVMH는 마크 제이콥스를 브랜드 관리 기업 WHP 글로벌과 G-Ⅲ 어패럴 그룹의 합작 법인에 매각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매각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규제 당국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두 회사는 각각 최대 4억2,500만달러씩 총 8억5,000만달러 규모 자금을 출자해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VMH는 1997년 마크 제이콥스 지분 과반을 인수하고 같은 해 그를 루이뷔통 초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했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은 "마크 제이콥스는 드문 창의성과 독창적인 비전을 지닌 디자이너"라며 "지난 30년 동안 LVMH 그룹의 성공에 기여해 준 그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제이콥스는 "지난 30년 동안 나를 지지하고 믿어준 아르노 회장에게 감사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번 매각은 루이뷔통 디오르 등 메가 브랜드 중심 전략을 강화하고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WHP 글로벌은 베라 왕, 래그 앤 본, 지스타 등과 같은 패션 브랜드를, G-Ⅲ는 DKNY, 칼 라거펠트, 도나 카란 등을 소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가 명품 수요 둔화와 글로벌 소비 위축 속에서 수익성 중심 전략이 강화되는 흐름을 보여준다고 보고 있다. 대형 그룹은 비핵심 브랜드를 정리하고 전문 브랜드 매니저와 제조사들이 이를 인수하는 구조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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