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여왕'도 못 막았다...사육사 물고 '탈출'

입력 2026-05-19 06:43  



사설 사육장에서 호랑이가 사람을 물고 탈출하는 일이 독일에서 벌어졌다.

17일 오후 1시께(현지시간) 독일 동부 작센주 슈코이디츠의 사설 사육장에서 잔도칸(Sandokan)이라는 이름의 호랑이가 보조 조련사인 73세 남성을 공격해 중상을 입히고 탈출했다고 MDR방송 등이 보도했다.

당시 호랑이가 사육장 바깥에서 약 30분간 돌아다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경찰은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실탄을 쏴서 호랑이를 사살했다.

이 사육장에는 호랑이 아홉 마리가 더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헬기와 드론을 띄워 탈출한 호랑이가 또 있는지, 공격받은 다른 동물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사육장을 운영하는 카르멘 찬더(52)는 '호랑이 여왕'으로 불리는 인물로 한때 맹수 조련사로 유럽 서커스 업계에서 이름을 날렸다. 그는 호랑이에 대한 학대 논란이 불거져 3년 전부터 공연을 중단하고 사육장에서 호랑이들을 키웠다.

그러나 동물보호단체들은 600㎡ 남짓 좁은 공간에서 호랑이 10마리를 키우는 것이 동물 학대라며 당국이 호랑이들을 더 나은 환경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찬더는 지난해 당국 허가도 받지 않고 입장료 20유로(약 3만5천원)씩을 받으며 호랑이를 구경시켜 줘 재판까지 받았다. 그는 사룟값만 매달 4천500유로(약 785만원)가 들어 어쩔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호랑이들을 자신과 떼어놓으면 먹이를 거부해 결국 죽을 것이라며 동물단체들의 주장에 반박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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