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그런 게 아니었네'…중동전쟁에 '자가용'보다 더 줄인 소비보니

입력 2026-05-19 11:25   수정 2026-05-19 13:56

국민 73% "중동전쟁이 소비에 영향" 외식·여행·자가용 이용 순으로 긴축


중동전쟁 장기화 여파로 국민 다수가 경제적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물가 상승 부담으로 외식과 여행 등 소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는 지난달 전국 20∼60대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19일 '중동전쟁 관련 정보와 국민의 경제 상황 인식'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전쟁 관련 정보를 접한 응답자의 77.8%가 불안을 느낀다고 답했다. 불안 요인으로는 '유가 및 물가 상승 우려'가 96.6%로 가장 높았고, '경기침체 심화 우려'도 94.2%에 달했다.

반면 '한국의 국방·안보 상황 우려'를 꼽은 응답자는 67.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재단은 국민들이 전쟁을 안보 문제보다 생활경제에 직접 영향을 주는 변수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생활물가 상승을 체감한다는 응답은 88.2%였고, 72.8%는 소비생활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소비를 줄인 분야는 '외식'이 43.6%로 가장 많았고 '여행' 43.2%, '자가용 이용' 41.2% 순으로 나타났다.

의료·위생물품 수급 불안을 우려한다는 응답은 77.8%에 달했지만, 실제 생필품을 평소보다 많이 구매했다는 응답은 12.7%에 그쳤다. 불안감이 아직 대규모 사재기로 이어지지는 않은 셈이다.

다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생성형 AI 이용 빈도가 높은 응답자일수록 생필품 비축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중동전쟁 이후 정부 정책 중에서는 유류세 인하(88.4%)와 석유 가격 상한제(86.3%) 등 직접 가격 안정 정책에 대한 찬성률이 높게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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