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글로벌 이슈

국제 유가 5% 하락…종전 기대감 부상 [굿모닝 글로벌 이슈]

입력 2026-05-21 07:52  





오늘장 미 증시 일제히 상승하며 나흘만에 반등했습니다. 유가와 금리의 하락에 힘입어 부담을 덜어낸 가운데, 엔비디아의 실적과 AI 수요 기대감이 시장을 끌어올렸습니다. 오늘 국제 유가는 두 유종 모두 5%대 하락해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우리 국적선 유니버설 위너호와 중국 대형 유조선들이 탈출을 시작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진 데다, 미국과 이란의 합의문이 최종 조율 단계에 있다는 보도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최종 단계" 발언이 맞물리며 종전 기대감이 급부상했습니다. 이 영향으로 유가와 달러 인덱스가 동반 하락했고 미 국채금리 역시 내려왔습니다. 다만 과거 정상 통행량에 비하면 여전히 부족하고 씨티의 유가 추가 상승 경고나 공급 압박이 상존해 있어 호르무즈의 빗장이 완전히 풀릴 때까지는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편 유가를 매서운 눈초리로 주시하던 연준의 지난달 FOMC 의사록도 공개됐는데, 34년 만에 최다 반대표가 나왔던 만큼 내부에서는 인하보다 물가 잡기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었습니다. 파월 의장의 마지막 회의이자 케빈 워시 차기 의장의 취임을 앞둔 수장 교체기 속에서 고유가 여파로 연준의 색채가 매파적이긴 했지만, 시장이 이미 충분히 예상했던 내용인 데다 의사록 속 '많은 위원'이라는 표현이 과반수를 뜻하는 것은 아니어서 공식 성명문의 무게중심은 여전히 인하 쪽에 발을 걸치고 있다는 분석 덕분에 오늘 금리 하락과 증시 상승의 발목을 붙잡지는 않았습니다. 오늘 국채 금리가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2년물 국채금리는 4.04% 그리고 10년물은 4.57% 30년물은 5.11%에 거래됐고, 달러 인덱스는 99선 초반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고유가와 고금리의 거센 파도 속에서도 AI 열풍만큼은 눈이 부실 정도로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마이크론과 샌디스크가 JP모건 콘퍼런스에서 메모리 수요의 건재함을 확인시켜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 넘게 치솟았습니다. 비록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월가 펀드매니저의 73%가 반도체 매수에 쏠려 있어 고점 신호라는 경고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지만, 기술주에서 빠져나온 뭉칫돈이 시장 밖으로 도망치지 않았다는 점은 다행스런 대목입니다. 실제로 모든 종목에 똑같은 무게를 두는 S&P500 동등가중치 지수가 연일 시가총액 중심 지수를 앞지르며, AI 독주 무대에서 내려온 돈이 소외됐던 다른 대중적인 종목들로 골고루 퍼져 증시 전체의 체력을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증시의 기초체력이 버텨주는 가운데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엔비디아는 AI 생태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칩만 파는 것을 넘어 지난 16개월간 900억 달러를 145개 이상 기업에 쏟아부으며 업계를 자신의 생태계에 꽁꽁 묶어두는 압도적인 '록인' 전략을 펼쳐왔음이 확인됐습니다. 옵션 시장에서는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위아래로 6.5% 다시 말해 금액으로는 3,500억 달러나 출렁일 수 있다는 긴장감과 '2주 내 주가 260달러 돌파'라는 대규모 상승 베팅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높아진 눈높이 속에서 엔비디아의 매출과 EPS 그리고다음 분기 전망 모두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도 전년 대비 92% 상승한 752억 달러로 집계됐고, HBM 단가 상승 압박 속에서도 조정 총이익률도 75%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실적 발표 직후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에서 2%대 하락했는데 어닝콜 발언들과 함께 보합권까지 올라왔습니다. 어닝콜에서 엔비디아 CFO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 지출이 2027년까지 1조 달러 이상 그리고 2030년까지 매년 3조~ 4조 달러에 이를 것이며, 블랙웰과 루빈 아키텍처로만 2027년까지 1조 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관련해 블룸버그는 “시간외 움직임과 별개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강력한 실적과 전망을 확실하게 증명했다”는 평가를 보였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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