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 코리아의 '탱크데이' 프로모션 논란과 관련해 5·18 단체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경영 일선 퇴진과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5·18기념재단과 공법3단체(부상자회·공로자회·유족회)는 21일 공동 결의문을 내고 "'탱크'와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은 단순한 유행어나 마케팅 문구가 아니라 한국 현대사의 국가폭력과 민주주의 탄압의 상처를 떠올리게 하는 매우 무거운 상징"이라고 밝혔다.
단체는 "'광주 시민들에게 탱크는 1980년 5월 시민들을 향해 진입했던 계엄군의 장갑차와 폭력의 기억, 즉 국가폭력의 상징으로 남아 있고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은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권력이 진실을 왜곡하며 발표했던 말을 떠올리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용진 씨의 그간 행적과 언행에 비추어볼 때 이번 사안을 단순한 실수나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며 "정용진 씨의 경영 일선 후퇴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와 대국민 공식 사과도 촉구했다.
단체는 그러면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재발 방지 대책과 조직 쇄신 방안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26일까지 텀블러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탱크 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했다가 5·18민주화운동과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비하하고 모욕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이에 정 회장이 19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해임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정 회장이 과거 SNS에 멸치와 콩 사진을 올리며 '멸공' 인증을 지속하거나 특정 성향의 단체를 후원한 점 등이 다시 거론되면서 사과의 진정성을 둘러싼 의구심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