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탱크 부풀어 올랐다"…주민 4만명 대피령

입력 2026-05-23 11:35  

美 캘리포니아서 인화성 화학물질 누출 플라스틱 제조용 메틸 메타클리레이트 과열, 폭발 가능성도
메틸 메타크릴레이트가 담긴 탱크. 사진=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유독성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해 주민 약 4만명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가든그로브에 위치한 영국 항공우주 부품 기업 GKN 에어로스페이스 생산 시설에서 메틸 메타크릴레이트(MMA)가 과열되면서 유해가스가 누출됐다.

메틸 메타크릴레이트는 아크릴 플라스틱 제조에 사용되는 인화성 액체로, 흡입하거나 피부에 접촉할 경우 어지럼증과 호흡곤란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소방당국은 메틸 메타크릴레이트가 든 탱크가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물을 뿌리며 진화에 나섰지만, 약 7천 갤런(약 2만6천L) 용량의 탱크 하나가 이미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크레이그 코비 가든그로브 소방국장은 "두 가지 선택지만 남았다"며 "하나는 탱크가 손상되면서 7천 갤런의 화학물질이 주차장으로 쏟아지는 것, 다른 하나는 열 폭주 현상이 일어나며 폭발이 발생하고 주변 탱크까지 영향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유출된 화학물질이 인근 하천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차단벽을 설치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소방당국은 가든그로브를 비롯해 사이프러스, 스탠턴, 애너하임, 부에나파크, 웨스트민스터 지역 주민 약 4만명에게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렸다.

사고가 발생한 가든그로브는 베트남계 미국인과 한국계 미국인이 많이 사는 로스앤젤레스(LA) 남부 도시로 총 17만명이 거주 중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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