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8 탱크데이' 마케팅으로 광주 민주화 운동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스타벅스코리아와 최대주주인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을 규탄하는 집회가 23일 서울 곳곳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스타벅스코리아 본사 건물 앞에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은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의 역사를 더럽히고 모독하는 자들을 확실히 응징해야 한다"며 스타벅스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이들은 이번 논란을 놓고 "기업 소유주가 극우 인식을 가지고 그것을 거리낌 없이 표출하던 과거의 행태들이 쌓여서 생긴 것"이라며 "정 회장은 이번 사태를 책임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이 과거 소셜미디어(SNS)에 '공산당이 싫다', '멸공' 등을 수차례 언급하고 보수 단체인 '빌드업 코리아' 행사에 스타벅스 커피 등을 후원한 점도 언급했다.
기자회견을 후 이들은 스타벅스 텀블러를 쓰레기봉투에 버리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진보성향 시민단체 촛불행동도 오후 5시께 광화문 주한미국대사관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스타벅스와 정 회장을 비판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강원촛불행동 이길재 대표는 스타벅스에 대해 "5·18 광주민중항쟁과 6월 항쟁을 폄훼하고 모독했다"며 "정 회장이 사과했으나 국민 분노는 멈추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동촛불행동 김상우 상임대표도 "기업 퇴출 등으로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 300명의 참가자들은 "5·18 깎아내리는 스타벅스 퇴출하자"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스타벅스는 5·18 당일 텀블러 프로모션에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광주 민주화 운동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정 회장과 손정현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모욕 및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됐다.
이 사건은 연휴가 끝나는 26일 전후 본격 수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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