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2만원 vs 176만원…반도체 호황 속 월급은 '딴 세상'

입력 2026-05-24 07:22  


반도체 업계의 대호황 속 삼성전자 노사가 사업 성과의 10%대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는 보상안에 합의한 가운데 사업장 규모와 고용 형태별 소득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24일 국가통계포털(KOSIS)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 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 상용근로자의 1인당 월임금총액은 약 746만원으로, 임시일용근로자(약 269만원)보다 477만원가량 많았다. 상용근로자 월임금총액은 전년보다 71만원 늘었지만, 임시일용근로자는 오히려 5만원 남짓 줄었다.

월임금총액 격차는 2020년 316만원에서 5년 사이 1.5배로 확대됐다. 2020년 임시일용근로자 임금총액이 상용근로자의 43.9%였던 비율은 지난해 36.0%로 떨어졌다.

사업장 규모별 격차는 더 뚜렷했다. 이 업종에서 300인 이상 사업장의 상용근로자 월임금총액은 942만원인 반면,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면 450만원을 수령하는 데 그쳤다. 300인 미만 사업장 임시일용근로자는 176만원에 불과해 같은 업종 대형 사업장 상용근로자의 5분의 1에도 못 미쳤다.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를 보면 산업 전반을 봐도 급여 격차 확대 경향이 확인된다. 지난해 전체산업 정규직 월임금총액 평균은 457만원으로 비정규직(192만원)보다 265만원 많았다. 2007년 약 126만원이었던 격차가 18년 만에 2배 이상으로 벌어진 것이다. 지난해 시간당임금총액도 정규직 2만8,599원, 비정규직 1만8,635원으로 9,964원 차이가 났다. 특별급여는 정규직 587만원, 비정규직 49만원으로 격차가 가장 극명했다.

최근 성과급을 놓고 노사가 대립했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직원 평균 연간 임금총액이 전년보다 2,800만원(21.5%) 늘어난 약 1억5,800만원이었다. 주 52시간 풀타임 근무 기준 시급총액은 약 5만8,000원으로 전체 산업 정규직 평균의 2배를 넘는다. 이번 노사 합의 이행 시 반도체(DS) 부문 임직원이 최대 성과급을 수령하면 시급총액이 26만원에 육박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전년보다 6,800만원(58.1%) 늘어난 1억8,500만원이라고 공시했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시간당임금총액은 약 6만8,000원으로 전체 산업 정규직 평균의 2.4배 수준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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