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 생산량이 적은 일본에서 지난해 금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자 과거 밀수된 금이 해외로 유출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재무성 무역통계에 따르면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금 수출액은 4조884억엔(39조원)으로 전년보다 35.6% 급증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있는 1988년 이후 최대치다.
일본의 금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은 일정 부분 국제 금값 상승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일본의 금 수입액은 1,777억엔(1조6,000억원)으로 수출액이 수입액보다 3조9,107억엔(37조원) 더 많았다. 수출액과 수입액의 차이는 전년보다 약 1조엔(9조5,000억원) 늘었다.
그러나 문제는 일본의 금 생산량이 이처럼 수출과 수입 차이가 크게 날 만큼 많지 않다는 점이다. 일본산 금의 공급은 매우 적어 이를 수출할 만큼의 여력이 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과거 일본으로 밀수돼 들어온 금이 해외로 유출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에서 금을 구매하거나 정식으로 수입할 때는 소비세 10%를 내야 한다. 그러나 금에 세금이 붙지 않는 다른 나라에서 금을 사 몰래 일본으로 들여오면 이를 내지 않아도 된다. 금을 밀수한 뒤 일본에서 다시 팔면 소비세가 포함된 금액을 받기 때문에 그만큼의 차익을 챙길 수 있는 구조다.
닛케이는 과거 소비세 인상 시기 등에 특히 금 밀수가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