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소외됐는데'…기술수출 잭팟 업고 "하반기엔 뛴다"

황효원 기자

입력 2026-05-25 20:04  



올해 들어 부진하던 제약·바이오 주식이 하반기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22일 KRX 헬스케어지수 상승률은 30여 개 KRX 지수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이날 하루 상승폭은 5.83%로 약 2개월 반 만에 가장 컸다.

이달 들어 한올바이오파마의 신약 임상 성공, 알테오젠의 미국 경쟁사 특허 무효화 등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회복된 결과다.

최근 바이오주 반등은 코스피와 코스닥을 대표하는 신약개발 대장주가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한올바이오파마가 지난 21일 파트너사 이뮤노반트를 통해 류마티스관절염 신약 2상(유효성 및 적정용량 확인) 중간결과를 발표한 직후 상한가로 치솟았다.

코스닥에서는 알테오젠의 반등이 투자심리를 회복하는 데 중심축 역할을 했다. 미국 특허심판원(PTAB)이 지난 12일 경쟁 관계에 있는 할로자임의 피하주사(SC) 제형 관련 특허를 무효화한 결정이 반등 계기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커진 상황에서 3월 바이오주 급락의 계기가 된 미국·이란 전쟁 소강 국면 진입과 금리 상승 부담이 완화되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에 쏠린 투자 수요가 일부 바이오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가켐바이오와 오스코텍, 에임드바이오의 기술수출 및 임상 결과도 주목해야 할 변수다. '유도탄 항암제'로 불리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전문 기업 리가켐바이오는 하반기에 중국 포순제약에 기술수출한 HER2(암세포 성장 관련 단백질) 표적 ADC의 유방암 임상 3상(허가 전 대규모 검증) 종료를 앞두고 있다.

오스코텍은 후속 기술수출 기대주로 거론된다. 유한양행의 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개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면역 혈소판감소증 치료제 '세비도플레닙'의 글로벌 임상 2상을 마치고 해외 파트너사들과 협업을 논의 중이다.

에임드바이오 투자자는 바이오헤이븐에 이전한 물질 1상 중간 결과 발표, SK플라즈마와 공동개발 중인 물질의 1상 승인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한 후보물질은 임상시험계획서(IND) 제출과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유입을 앞뒀다.

정부의 첨단산업 지원 정책도 기대감을 키운다. 국민참여형 성장펀드 조성과 코스닥 승강제 도입도 안정적인 흐름을 뒷받침할 재료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주요 학회에서 구두 발표를 맡은 기업이 늘어나며 한국 바이오산업의 위상과 경쟁력 강화를 반영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 K바이오의 시간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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