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딥다이브 고영욱 기자와 함께 합니다. 고 기자 오늘 아이템은 뭔가요?
<기자>
중국 반도체가 메모리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 CXMT가 상하이증권거래소 상장 심사를 앞두고 있는데요.
중국 정부의 AI 반도체 자립 전략이 자본시장 단계까지 본격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우선 이것부터 묻겠습니다. CXMT는 어떤 회사입니까? 왜 이렇게 시장 관심이 큰 겁니까?
<기자>
중국 대표 메모리 반도체 제조기업인 창신메모리 CXMT는 중국 1위, 글로벌 4위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췄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이 과점해온 메모리 시장에 메기가 등장한 겁니다.
재무상태는 좋지 않습니다. 그동안 대규모 시설 투자와 R&D 비용으로 누적 결손금이 우리 돈 8조9천억원(408억 위안)에 달합니다.
과거 삼성전자 임직원이 CXMT로 이직하면서 핵심 기술을 빼돌려 재판에 넘겨진 사례도 있는 만큼 한국과는 악연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앵커>
CXMT 상장은 언제 되는 겁니까?
<기자>
증권가에 따르면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오늘 CXMT의 IPO 상장심사위원회 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CXMT는 중국 과학기술혁신판, 이른바 과창판 최초의 ‘사전심사 프로젝트’ 적용 기업입니다. 쉽게 말해 패스트트랙 성격의 IPO 절차를 적용했다는 의미입니다.
중국 정부가 메모리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유안타증권은 중국 정부 대기금 3기가 HBM 양산체제와 메모리 공급망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오늘 저녁 심사 결과 공개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통과시 중국증권감독위원회가 20일 내 승인 여부를 결정합니다. 이르면 다음달 중국 자본시장에 들어오는 겁니다.
CXMT는 약 6조5천억원(295억 위안)을 조달 계획인데 과창판 역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차세대 D램 기술과 생산라인 확대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총 주식의 10% 이상인 약 10억6천만주가 이번에 발행됩니다. CXMT의 예상 시가총액은 60조원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모두 시총 1조 달러를 넘었는데 새로운 메모리 반도체 기업 상장 돼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실적도 굉장히 공격적으로 나오고 있던데요. 중국 메모리 업체들이 정말 많이 따라온 겁니까?
<기자>
실적만 놓고 보면 성장세가 매섭습니다.
지난해 매출 약 13조6천억원(618억 위안), 순이익 4,180억원(19억 위안)을 기록하며 첫 흑자전환을 했고요. 올해는 1분기에만 11조2천억원(508억 위안, 전년비 +719%) 매출에 순이익 5조4,500억원(248억 위안, 전년비 +1688%)을 기록했습니다.
시장점유율도 빠르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글로벌 D램 점유율은 7.67%까지 상승했습니다. 글로벌 4위 수준입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당장 따라잡았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현재 CXMT 강점은 DDR5와 LPDDR 같은 범용 서버 D램인데요.
미래에셋증권은 “지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M 생산 확대에 집중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범용 D램 공급이 줄고 가격이 오르는 흐름이 나타나 CXMT가 그 수혜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중국 내수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점도 배경으로 꼽힙니다.
<앵커>
그렇다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위협으로 봐야 합니까?
<기자>
단기적으로는 제한적이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현재 최첨단 HBM4나 AI용 초고성능 메모리는 패키징, 발열, 수율, 고객 인증까지 모두 중요한데요.
이 부분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우위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유안타증권도 HBM4는 EUV 공정과 파운드리 생태계 결합이 필수라 중국이 단기간에 따라오기 쉽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부담 요인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중국은 미국의 AI 반도체 규제가 심해지자 화웨이를 중심으로 GPU, 메모리, 장비까지 자국 생태계를 구축하려 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내수 AI 서버와 데이터센터에 중국산 메모리 채택을 확대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시장 영향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HBM4 같은 선단 공정 중심의 초격차 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결국 이번 CXMT IPO는 중국 AI 반도체 공급망 독립 전략이 본격적으로 자본시장 단계까지 올라온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마켓딥다이브 고영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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