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고객 자산 130조 동남아 대형증권사, 韓 직접투자 추진

고영욱 기자

입력 2026-05-28 17:17   수정 2026-05-28 18:16

    <앵커>
    AI 반도체 랠리에 외국인통합계좌 제도까지 개선되면서 글로벌 증권사들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필립캐피탈과 찰스 슈왑, XTB 등은 외국인통합계좌를 통한 한국 시장 투자의사를 밝히며 글로벌 뭉칫돈의 한국행이 가속되고 있습니다.

    고영욱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동남아 대형 증권사인 필립캐피탈(Phillip Capital)이 한국 투자를 타진했습니다.

    필립캐피탈은 한국경제TV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고객들의 한국 시장 접근성 강화를 위해 유명 한국 증권사 및 시장 참여자들과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반도체와 AI, 엔터테인먼트 등 한국 기업 경쟁력이 높은 분야를 직접 언급하며 “한국 증시 연결성 강화에 전략적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필립캐피탈은 리테일 네트워크에 강한 싱가포르계 증권사로 200만명 수준 고객에, 고객자산 130조원(870억 달러) 가량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형 증권사 찰스 슈왑(Charles Schwab)과 유럽 온라인 브로커 XTB 역시 서면 인터뷰를 통해 한국 증시에 관심을 표시했습니다.

    찰스 슈왑은 한국 투자 기회 확대를 검토중이라고 설명했고, XTB는 “고객들에게 한국 주식 거래 옵션 제공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AI 반도체 투자 열풍에 외국인통합계좌 제도가 개선되면서 해외 증권사 플랫폼을 통한 직접 거래의 길이 열리자 제휴 수요가 늘고 있는 겁니다.

    유동성 확대 효과도 확인 됐습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앞서 시범사업자로 지정된 하나증권과 삼성증권이 운영하는 외국인통합 계좌를 통한 순매수는 최근 2조2천억원을 기록(2026년 4월 26일~5월 15일)했습니다.

    국내 증권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수익원입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서학개미를 위해 한국 증권사가 미국 주식을 중개할 경우 해외 브로커에 거래대금의 약 0.02%(2bp) 수준의 수수료를 지급하는 구조인데, 반대로 수수료를 받을 수 있게 된 겁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 권역에서 여러 증권사와 제휴할 경우 주문 결제와 수수료 체계가 복잡해지는 만큼 핵심 브로커를 추려서 제휴하는 구조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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