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가 전기 만든다…삼미금속, 핵심 공급망 부각

이지효 기자

입력 2026-05-29 14:29   수정 2026-05-29 16:49

    <앵커>

    AI 데이터센터 붐으로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글로벌 빅테크도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자가발전 경쟁에 나섰습니다.

    최근에는 선박용 중속엔진을 활용한 발전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핵심 부품 공급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내 커넥팅 로드 1위 기업인 삼미금속이 대표적인 기업으로 거론됩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와 알아 보겠습니다. 산업부 이지효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왜 자가발전에 선박용 엔진을 쓰게 된 겁니까?

    <기자>

    선박용 엔진이 대안으로 떠오른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장시간 연속 운전에 최적화됐기 때문인데요. 24시간 꺼지지 않고 전기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센터는 365일 내내 전력 공급이 필요하죠. 안정성 측면에서 적합한 겁니다.

    또 발전기를 데이터센터 바로 옆에 설치하는 방식이라 송전탑이나 변전소 같은 인프라가 없어도 됩니다.

    데이터센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기존 전력망으로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졌는데요.

    송전탑과 변전소를 일일이 증설하기에는 시간과 비용, 인허가 문제 등이 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데이터센터의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해결할 새로운 방안이 됐던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삼미금속이 선박용 엔진에서 담당하는 부품이 뭡니까?

    <기자>

    삼미금속은 선박용 엔진의 핵심 부품인 '커넥팅 로드'를 생산하는 국내 1위 기업입니다.

    커넥팅 로드는 엔진 내부에서 피스톤의 상하 운동을 회전 운동으로 바꿔줍니다.

    피스톤에 연결된 커넥팅 로드가 회전 축인 크랭크샤프트를 돌려서 엔진이 작동하는 구조입니다.

    커넥팅 로드의 성능과 내구성이 엔진 완성도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삼미금속은 1986년 커넥팅 로드 국산화에 성공했습니다. 커넥팅 로드는 고강도 합금강에 초정밀 가공이 필요해 기술 진입 장벽이 높습니다.

    현재 삼미금속은 글로벌 선박용 엔진 제조사에 커넥팅 로드를 공급 중입니다.

    2025년 선박엔진 부문 수주 총액인 191억원인데요. 전년 동기(108억원)에 비해 76.9% 증가했습니다.



    <앵커>

    삼미금속의 대표적인 고객사가 어디입니까?

    <기자>

    주요 고객사는 글로벌 선박 엔진 업체인 에버런스와 STX엔진 등이 있습니다.

    특히 독일에 본사를 둔 에버런스는 세계 선박용 엔진 시장 선두 주자인데요.

    삼미금속 입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업체와 안정적인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삼미금속의 선박 엔진 관련 매출은 올해 1분기 현재 내수가 29억원, 수출이 22억원 정도인데요.

    내수 비중이 조금 더 크지만 수출도 절반 가까이 차지합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상당한 공급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커넥팅 로드는 품질이 중요해서 공급망에 들어가면 장기간 거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직까지는 기존 선박 엔진 시장 중심이지만 최근 데이터센터용 수요가 늘고 있는데요.

    한국투자증권은 " 중속엔진이 데이터센터 주 전원 공급원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추가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앵커>

    올해부터는 한화엔진의 중속엔진 생산도 시작된다고요?

    <기자>

    한화엔진은 중속엔진 사업에서 철수했다가 10년 만에 재진출했습니다.

    데이터센터용 엔진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됩니다.

    회사에 따르면 삼미금속은 지난해 한화엔진 등과 중속엔진용 커넥팅 로드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한화엔진의 생산에 맞춰 제품 공급은 시작됐고요. 후속 수주까지도 기대되는데요.

    커지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삼미금속은 올해 약 90억원을 투입해 커넥팅 로드 공장을 증설 중이죠.

    하반기께 완료될 것으로 보이고요. 2027년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고객사의 장기간 확정된 물량 보장이 없다면 중소·중견 업체가 이 정도 규모의 설비 투자를 단행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앵커>

    투자자 입장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없을까요?

    <기자>

    본업인 자동차 부문의 부진을 들 수 있습니다.

    현재 삼미금속의 사업별 매출 비중을 보면 자동차가 44.7%로 가장 큽니다. 다만 가동률과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죠.



    결국 부진한 자동차 부문의 충격을 데이터센터향 중속엔진이 얼마나 빠르게 상쇄하느냐, 이게 핵심일 겁니다.

    여기에 삼미금속은 2022년 금강공업 계열로 편입됐죠. 이후 지난해 12월 스팩 합병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는데요.

    최대 주주인 금강공업과 기관 투자자는 얼마 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보호예수를 걸어 뒀는데요.

    상장 후 6개월이 다 되어가는 시점부터 보호예수가 단계적으로 풀리는 만큼 '오버행 리스크'도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