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재의 쩐널리즘

"1만2000선까지 열려있다"는 이유…"반도체 쉬어도"

이민재 기자

입력 2026-05-30 06:00   수정 2026-05-30 12:49

삼전닉스 5월 반등 65% 책임 "강세장 상단은 1만2000선” "쏠림 다음 소외주 주목" [쩐널리즘]


코스피가 8000선을 넘어선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중심의 수급 쏠림이 완화되고 소외 업종으로 순환매가 확산될 것이란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단기 변동성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도 뒤따른다.

30일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7500~8600포인트(pt)로 제시했다. 실적 모멘텀과 유가 하락을 상승 요인으로, 미·이란 협상 결렬 가능성과 금리 인상 우려를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5월 20일 저점 이후 코스피 반등의 65%를 이끌었다"며 "과도한 쏠림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소외됐던 업종의 반등 시도가 맞물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이 8배를 막 넘어선 상황에서 선행 EPS 1015포인트에 PER 9배를 적용하면 9000선 돌파도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반도체 숨 고르기…2차전지·조선·방산 반등 기대

소외 업종으로는 이익 개선이 확인됐음에도 낙폭이 과대했던 2차전지·조선·방산·증권 등이 거론된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월에는 PER 확장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면, 실적 일정이 부재한 6월에는 IT 외 EPS 개선 업종으로 순환매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연말 목표치를 9750포인트로 상향하면서 "반도체가 쉬어 갈 때 전력기기·IT하드웨어 등 AI 주도주 내에서 로테이션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세장 시나리오 상단으로는 코스피 1만2000포인트까지 제시했다.

또 다음 주 GTC 타이베이(6/1~4)·컴퓨텍스(6/2~5)·MS빌드(6/2~3) 등 대형 IT 행사가 예정돼 있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의 기조 연설과 함께 SK하이닉스·삼성전자의 HBM 파트너십 부각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상준 연구원은 "5월 1~20일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202% 급증하며 강한 메모리 수요를 재차 확인했다"며 단기 변동성을 기회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물가·금리 변수에 미·이란 협상도 주목

5월 금통위가 매파적 결과를 내놓은 가운데, 향후 관건은 6월 FOMC(6/16~17)에서 케빈 워시 신임 의장의 스탠스 전환 여부가 될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반도체 수출 호조와 물가 상승 압력이 겹치며 한국은행의 추가 긴축 명분이 강화되는 반면, 미국은 고용 둔화로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란이 60일 휴전 연장과 핵 협상 개시를 위한 양해각서(MOU)에 잠정 합의한 점도 증시에 우호적인 변수로 꼽힌다. 종전 협상이 타결될 경우 유가 하락과 채권금리 안정이 맞물리며 성장주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경민 연구원은 "채권금리 하향 안정이 가시화된다면 ASCO·ADA·BIO USA 등 하반기 학회 일정과 맞물려 제약·바이오 업종에 기회가 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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