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들어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의 가격 인상이 도미노로 확산하고 있다.
여름철 대표 외식 메뉴인 냉면과 삼계탕 가격도 뜀뛰기하는 등 서민들이 자주 찾는 외식 메뉴 가격까지 줄줄이 올라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GRS의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는 지난 28일부터 단품 버거류 22종 가격을 평균 2.9% 인상했다. 제품별 인상 폭은 100∼300원이다. 대표 메뉴인 리아 불고기와 리아 새우는 단품 기준 각각 100원 오른 5,100원에 판매된다.
올해 들어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2월 햄버거와 음료, 사이드 메뉴 등 35개 품목 가격을 100∼400원 인상했다. 빅맥 단품은 5,500원에서 5,700원으로, 빅맥 세트는 7,400원에서 7,600원으로 조정했다. 불고기버거도 3,600원에서 3,800원으로 올랐다.
버거킹도 비슷한 시기 제품 가격을 올렸다. 대표 메뉴인 와퍼는 7,200원에서 7,400원으로, 와퍼 주니어는 4,800원에서 5,000원으로 인상했다.
KFC코리아, 맘스터치도 버거와 치킨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다.
버거 업계는 원재료비와 물류비 상승, 인건비 등 매장 운영 전반의 비용 부담이 누적된 만큼 가맹점 수익 보전과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외식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햄버거 등 '가성비' 프랜차이즈를 찾는 소비자들은 최근 늘어나는 추이다.
버거는 5,000원∼7,000원대로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고, 탄수화물·단백질·지방(탄·단·지)을 균형 있게 갖춘 메뉴라는 인식까지 확산하면서 업체들의 실적도 호조세를 보인 것이다.
국내 매출 기준 상위 5개 버거업체(맥도날드·롯데리아·버거킹·맘스터치·KFC)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을 나타냈다.
40대 직장인 김정민 씨는 "다른 외식 프랜차이즈 가격이 워낙 오르다 보니 이제는 햄버거가 오히려 가성비 메뉴처럼 느껴져 자주 먹는다"며 "세트를 먹어도 1만원을 넘지 않아 부담이 덜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식 물가 급등의 반사이익 효과를 누리던 패스트푸드 가격까지 줄줄이 오르면서 외식 선택지는 턱없이 좁아진 상황이다.
서민들이 자주 찾는 외식 메뉴 가격은 전방위로 오르는 추세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지역 냉면 1인분 평균 가격은 1만2,615원으로 집계됐다. 1년새 4.13% 오른 수준이다.
여름철 대표 보양 메뉴인 삼계탕 가격도 올랐다. 지난 4월 서울 지역 삼계탕 1인분 평균 가격은 1만8,154원으로, 1년 사이 3.74% 뛰었다. 서울 주요 삼계탕집 가격은 이미 2만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지난 4월 서울 김밥 평균 가격은 3,800원으로 1년 새 4.89%, 서울 지역 자장면 평균 가격은 7,731원으로 3.08% 각각 올랐다.
김치찌개백반, 칼국수, 삼겹살, 치킨 등도 예외는 아니다.
고물가와 고환율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외식비 부담 역시 단기간에 완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민들이 일상적으로 찾는 외식 메뉴 가격이 잇따라 오르면서 가계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김밥이나 칼국수, 김치찌개처럼 비교적 가격이 낮은 메뉴를 판매하는 식당일수록 비용 구조상 비중이 높은 인건비 등의 비용 상승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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