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선두주자인 유니트리가 오늘(1일) 상하이 증권거래소 상장 심사에 나섭니다.
유니트리는 상장 이후 9천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받아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중화를 이끌겠단 목표입니다.
현대차그룹의 보스턴다이나믹스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지만, 수익성과 중복상장 등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최민정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 기자, 유니트리 언제 상장하는 겁니까?
<기자>
오늘(1일) 이뤄지는 상하이 과창판 상장위원회 심사가 기업공개(IPO)의 가장 중요한 관문입니다.
통과되면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등록을 거쳐, 20일 이내 상장 승인 여부가 결정됩니다.
빠르면 7월 중 상장하는 건데요.
유니트리는 가성비 휴머노이드 양산 능력을 갖춘 기업입니다.
영상 준비했습니다.
화면에 나온 휴머노이드는 'G1' 제품으로, 한화 2천만 원 수준에 불과합니다.
보급형 제품인 R1의 경우 2만 9,990위안, 한화로 670만 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유니트리의 강점은 자체 생산을 통해 원가를 낮춰 싼값에 휴머노이드를 공급한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유니트리는 출혈 경쟁을 펼쳤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는데요.
상장을 준비하며 성적표를 열어보니 영업이익률 35% 수준으로 흑자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반면,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아직 흑자를 내지 못했는데요.
매출도 유니트리와 두 배 이상 차이 납니다.
유니트리는 가성비를 내세워 5,500대 이상의 휴머노이드를 판매하며 성장세를 나타냈습니다.
<앵커>
상장으로 유니트리가 1조 원의 자금을 확보하면 시장 지배력이 더 커질 텐데요.
상장 시기가 정해지지 않은 현대차가 뒤처지진 않을까요?
<기자>
단순 매출과 판매만 보면 유니트리가 앞서 보이지만, 두 회사의 지향점 자체가 다릅니다.
유니트리는 일반 소비자나 연구실용 보급형을 타겟으로 한다면 아틀라스는 산업 현장 특화형입니다.
시범용으로만 쓰이고, 상업용으로 쓰일 때의 내구성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반면 아틀라스는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받는데요.
실제 자동차 제조 공정에 투입돼 최대 50kg의 고중량 부품을 반복 이송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최근 축구하는 모습을 통해 불안정한 자세에서도 균형 잡는 모습을 보이는 등 기술력을 증명했습니다.
유니트리는 '저가 대량 판매와 데이터 수집'을,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고완성도 기반의 산업화'를 추구합니다
시장에서도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기업가치를 유니트리의 3배인 30조 원으로 평가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현대차의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상장은 언제인가요?
<기자>
증권가에선 내년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에 나설 것으로 유력하게 보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지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최대주주는 미국 계열사인 HMG글로벌로, 이 회사를 현대차(49.5%), 기아(30.5%), 현대모비스(20%) 등 그룹3사가 지배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10%는 소프트뱅크가 보유하고 있지만 현대차그룹이 100% 지분을 확보하고 상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걸림돌은 중복상장입니다.
정부가 자회사 중복상장 시 모회사 이사회에 주주 충실 의무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쉽게 말해,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상장하게 되면 현대차그룹의 기존 주주들이 가치 훼손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한국거래소는 "아직 자회사의 해외상장에 대해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인데요.
중복상장 관련 가이드라인이 빠르면 이번주 나올 예정입니다.
<앵커>
하지만 결국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선 수익성을 증명해야 하는데요.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양산 일정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현대차는 올 여름 휴머노이드 로봇 라인 투입을 위한 실증 사업에 나섭니다.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과 라인 투입 본격화를 위한 준비가 시작되는 건데요.
이후 내년부터 본격적인 초기 양산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당장 내년부터 연간 3만 대 규모의 휴머노이드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되는데요.
특히 2030년부터는 연간 2만 5천 대 이상을 그룹 자체 물량으로 소화할 예정입니다.
초기 수요를 확보한 만큼, 수익성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인데요.
증권가에선 2030년 2조 4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양산에 더해 상장을 통해 외부 자금이 확보되면 R&D 비용 부담이 줄어들어 수익성 개선이 앞당겨질 수 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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