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생산적 기업승계에 3조 투입...5년간 2500개 기업 컨설팅

김예원 기자

입력 2026-06-01 20:00  

정진완 행장 "고용 유지·기술력 보존·공급망 안정성과 직결" 500개 기업승계시, 고용 1만명 유지·생산유발효과 4,700억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1일 "기업승계는 임직원의 고용 유지와 기술력 보존, 산업 내 공급망 안정성과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정 행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생산적 기업승계' 기자간담회에서 "김앤장 법률사무소, 삼일회계법인, 기술보증기금 등과 협업해 법률·세무·금융을 아우르는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고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생산적 금융 파트너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은행은 기업승계지원센터(센터)를 통해 은행 거래 기업 중 고용과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 가운데 연간 500개, 향후 5년간 2,500개 이상의 기업에 기업승계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30년에 채 미치지 못하는 우리나라 기업 평균 수명을 크게 늘려 고용과 기술력이 탄탄한 백년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우리은행이 향후 5년간 매년 100개 기업의 가업승계를 성공시킬 경우, 누적 500개 기업 기준으로 ▲고용 1만 명 유지 ▲매출 기반 10조 7천억 원 보전 ▲생산유발효과 4,699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934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월 은행권 최초로 회계·세무·인수합병(M&A)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기업승계 전담조직인 기업승계지원센터를 신설하고, 중소·중견기업의 안정적인 기업승계 지원에 나서고 있다.

센터는 현재까지 총 554개 기업과 기업승계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들 기업의 대표자 중 50~69세가 70.2%, 70세 이상이 20.5%로 고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자녀 승계를 희망하는 비중이 52.7%로 가장 높았으나, 43.7%는 아직 승계 방식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일본 금융회사의 '임직원 승계' 사례도 소개됐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은 후계자 부재율이 2020년 65.1%에서 2025년 50.1%로 6년 연속 하락하며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전국 약 12만 개 기업이 사업 후계자를 찾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다만, 최근 10년간 사례를 보면 친족 승계 비중은 감소한 반면 임직원 승계와 M&A 등 친족 외 승계가 확대되고 있다. 2024년 기준으로 M&A를 포함한 친족 외 승계는 전체의 6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최근 일본의 금융회사들은 기업승계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삼고 있다. 일례로 미즈호금융그룹은 대출, 메자닌, 지분투자, 신탁 등을 결합한 원스톱 패키지로 기업승계 지원 체계를 확장하고 있다.

임재호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실장은 "일본의 금융회사들이 후계자 부족이라는 사회적 난제를 새로운 금융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해 낸 것처럼, 우리은행도 국내 기업승계 시장에서 사회적 이슈 해결에 앞장서는 '책임감 있는 설계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삼일회계법인은 기업승계 과정에서 실제로 발생할 수 있는 법률·세무 리스크와 제3자 M&A 시장 동향을 중심으로 대응 전략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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