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저녁 한국에 도착하는 것으로 알려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대학교 AI 연구원과 로보틱스 연구소를 방문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황 CEO의 방문에는 연구소 소속 교수진 등이 배석할 예정으로 각 기관의 주요 연구 분야 시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황 CEO가 연구기관 방문과 별개로 서울대 학생들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뜻을 학교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문과 관련 현재 학교 측과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은 지난 4월 황 CEO의 장녀이자 엔비디아 로보틱스 마케팅 총괄인 매디슨 황 수석 이사가 서울대 로보틱스 연구소를 찾은 지 약 두 달 만에 성사됐다. 당시 황 이사는 로보틱스 연구소의 로봇 시연을 참관하고 연구진과 면담을 가졌다.
황 CEO의 방한을 앞두고 국내 산업계와의 협력 확대 가능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대만 정보통신기술 박람회인 컴퓨텍스에 참석 중인 황 CEO는 4일 오후 한국에 입국해 다음날부터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회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약 7개월 만에 한국을 찾는 황 CEO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을 만난다. 여기에 두산 베어스 경기 시구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황 CEO의 방한 동선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방한 일정이 공개되자 예상 동선에 있는 회사와 수혜주로 거론되는 곳들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젠슨 황 CEO의 방한 중 야구장 시구 가능성과 로봇 협업설이 맞물린 두산로보틱스는 상한가로 직행, 김택진 엔씨 사장과 만나기로 했다는 소식에 엔씨 주가도 14.38% 급등했다. 네이버는 젠슨 황 CEO의 사옥 방문 전망에 힘입어 전날 16.03% 오른 데 이어 이날도 3.31% 상승 마감했다.
전날 황 CEO가 대만에서 한국 기업인과 만찬 도중 한국 로봇 산업에 대한 협력 가능성을 콕 집어 언급하자 로봇 테마에 대한 수혜 기대감에 관련 주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수혜주로 꼽힌 로보스타와 두산로보틱스는 이날 20%대 급등세를 기록했다.
황 CEO의 발언과 움직임에 따라 관련 기업 주가가 들썩이자 동선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웹사이트까지 등장했다. 해당 웹사이트에는 국내 주요 매체 기사를 자동 수집해 황 CEO의 예상 방문지와 회동 일정, 관련 회사 주가 흐름이 담겼다.
황 CEO는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예정돼있다. CJ ENM은 이날 "황 CEO가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 CEO가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자자들은 관심은 '엔비디아 수혜주'로 쏠리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봇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과 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급등한 종목에 대해서는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젠슨 황 CEO 방문에 따른 협력 기대감으로 일부 관련주들이 상승하고 있지만, 모멘텀은 축소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