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르비아 CEPA 타결...반도체·전기전자 25% 관세 철폐

김다빈 기자

입력 2026-06-05 13:38  

발칸 국가 첫 FTA..."서부 발칸 핵심 경제국" 전기차 시장 개방·자동차 부품 관세 철폐 K-푸드·K-뷰티 관세도 철폐하기로
세르비아 국기와 EU기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세르비아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 타결을 공식 선언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여한구 통산교섭본부장은 5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야고다 라자레비치 세르비아 대내외 무역부 장관과 만나 CEPA 협상 타결을 선언하고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이번 협정은 한국이 발칸 국가와 체결하는 첫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산업부는 "세르비아가 자동차와 기계 등 제조업 기반과 우수한 인적자원, 유럽연합(EU) 인접 입지와 광범위한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보유한 서부 발칸 지역의 핵심 경제국"이라고 평가했다.

양국은 이번 CEPA를 통해 원산지와 통관, 지식재산권 등 무역 규범을 현대화하고 미래 산업 분야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양측은 품목 수 기준 90.2%, 수입액 기준 96% 이상의 관세를 철폐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2024년 중국-세르비아 FTA의 수입액 기준 자율화율 95%를 웃도는 수준이다.

세르비아는 그동안 반도체와 전기전자 제품에 부과하던 최대 25%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시장도 개방하고 자동차 부품 전 품목에 대한 관세도 철폐한다. K-푸드와 K-뷰티 제품에 대한 관세도 없애기로 합의했다.

한국은 CEPA 타결에 따라 세르비아산 리튬과 코발트, 니켈, 흑연, 희토류 등에 대한 관세를 즉시 또는 5년 안에 철폐한다.

양측은 신속 통관 규범과 지식재산권 보호 규범, 기술규제 투명성 규범 등도 도입했다.

또, 공급망 안정화와 경제 안보 강화를 위해 에너지와 광물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세르비아는 지난해 12월 기준 한국의 97위 수출국이자 102위 교역국이다. 올해 3월 기준 양국 무역 규모는 7,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한-세르비아 CEPA 협상은 2023년 양국 총리 회담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이후 2024년 9월 협상 개시 뒤 1차 공식 협상과 다수 협의를 거쳐 타결됐다.

정부는 "양국 기업과 이해관계자들이 본 CEPA의 혜택을 조기에 체감할 수 있도록 법률 검토와 협정문 국문 번역 등 정식 서명을 위한 후속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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