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엔비디아, 기가와트급 'AI 팩토리' 공동 구축

김인철 기자

입력 2026-06-08 08:40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지난 5일 '삼겹살 회동'을 갖고 자리를 떠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네이버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기가와트(GW)급의 초대형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공동 사업에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합의는 기술 제휴를 넘어, 글로벌 수요 발굴부터 자본 협력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 전 단계를 관통하는 통합 파트너십이다.

특히 네이버는 사업의 성과와 리스크를 공동으로 책임지는 글로벌 핵심 파트너로 참여한다.

두 회사는 오는 2027년 55MW 규모를 시작으로 글로벌 AI인프라의 기준이 될 초대형 AI팩토리 구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네이버 사옥 1784에서 회동을 갖고 이 같은 사업의 로드맵과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세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두 회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어 유럽, 중동 시장까지 함께 AI 인프라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향성에는 합의했다.

우선 네이버는 핵심 거점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전초기지로 삼는다.

2027년 상반기 55MW 가동을 신호탄으로, 같은 해 내에 100MW, 2028년 200MW까지 해외로 인프라 규모를 확장하며 글로벌 수요를 흡수할 계획이다.

이는 기가와트(GW)급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단계별 로드맵의 일환이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의 기술적 협력도 고도화한다. 대규모 자체 GPU 클러스터 구축·운영 역량 및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노하우를 엔비디아의 차세대 고성능 인프라 플랫폼 'DSX'와 융합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사업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의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코스모스'에 네이버의 자체 공간 모델링 및 거리뷰 데이터를 활용한 '서울 월드 모델' 구축 등 공간 인텔리전스 분야의 기술 협력도 본격화한다.

네이버는 최근 국내 기업 최초로 커서, 미스트랄AI, 퍼플렉시티 등 12개의 글로벌 AI 기업이 함께하는 '엔비디아 네모트론 연합'에 합류한 바 있다.

네이버는 이를 기반으로 네모트론의 공동 기술 개발 성과에 확보한 자체 데이터와 누적된 학습 노하우를 결합해 '하이퍼클로바X'의 성능 고도화와 글로벌 범용성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이번 동맹을 통해 전 세계 각 지역과 국가가 독자적인 소버린 AI 역량을 구축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고무적이다"라며 "네이버가 보유한 기술 인프라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협력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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