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자위권 차원서 이란에 공습 개시…헬기 격추에 대응"

황효원 기자

입력 2026-06-10 06:51   수정 2026-06-10 07:27


미국이 미군 아파치 공격헬기 격추 사건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란을 상대로 추가 공습에 나섰다. 이란은 고의성을 부인하면서도 미국이 적대행위를 하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힌 만큼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9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오후 5시(미 동부시간, 한국 시간 10일 오전 6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에 대한 자위적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작전은 이란의 부당한 공격에 대한 비례적인 대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전날 밤 호르무즈 해협 상공을 순찰 중이던 최첨단 아파치 헬기 1대가 이란에 의해 격추됐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해당 헬기에 탑승했던 조종사 2명은 모두 무사하지만, 미국은 불가피하게 이 공격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미국이 헬기 추락을 이유로 적대 행위를 재개하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이란 국영 매체가 보도했다.

지난 4월 7일 휴전에 합의한 미국과 이란은 현재 종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도 양측 간 산발적인 무력 충돌은 이어지고 있지만, 양국 모두 휴전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보복을 예고한 만큼 향후 미국의 대응 수위와 이에 대한 이란의 반응이 휴전 국면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란이 맞불공격에 나설 경우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 수위가 높아지면서 4월초부터 시작된 휴전이 또 한번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은 미군 헬기가 이란에 의해 격추됐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미군 헬기 추락 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엑스(X)를 통해 "우리 영토 인근에 있는 외국 군대는 자체적인 인적 과실이나 우발적 사고, 혹은 잠재적으로 교전에 휘말릴 위험에 항시 노출되어 있다"며 "위험을 줄이기 위한 최선의 해결책은 그들이 (우리 영토 주변에서) 떠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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