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가 오늘(10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노조는 오늘 경기도 판교역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성과급 제도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사측은 카카오톡 등 주요 서비스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는 방침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대연 기자, 집회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카카오 노조 집회가 열린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H스퀘어에 나와 있습니다.
카카오 노조가 창사 20년 만에 첫 파업에 나섰습니다.
노조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점심시간 1시간을 제외한 4시간 부분 파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파업에는 카카오 본사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이 참여했습니다.
노조는 오늘 오전 11시 반 카카오 판교아지트 앞에서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약 800명의 조합원이 "고용안정 쟁취하자" 등 구호를 외치며 1시간 동안 이곳까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노조는 거리 행진과 부분 파업 등 그룹 차원에서 약 1,500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카카오의 파업 역시 성과급 갈등 때문인데, 노조와 사측은 각각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노사 갈등의 핵심은 성과급 지급 방식입니다.
노조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3~14%를 성과급으로 지급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카카오 영업이익이 9,479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약 1,200억 원 규모로 추산됩니다.
또 500만 원 상당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성과급에 포함할 것도 촉구했습니다.
[신환섭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위원장: 노동은 있었지만, 분배에 대한 문제나 인권에 대한 문제 등 모든 것들은 다 묻혀 있었습니다. 카카오 안에는 대한민국의 노동과 자본 등 모든 것들을 포함한 모순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측은 노조 요구안이 경영에 큰 부담이 된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노조와의 대화 창구를 열어두고 있고, 조속한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 노조는 교섭 상황에 따라 파업 수위를 점차 높여나가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앵커>
이번 파업으로 카카오톡 등 주요 서비스 운영에 차질은 없는 겁니까?
<기자>
카카오톡이나 카카오페이가 먹통되는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 서비스가 자동화된 시스템과 필수 인력 체계로 운영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파업이 장기화하거나 돌발 장애가 발생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서비스 장애나 보안 문제가 생기면 숙련된 인력의 신속한 대응이 중요해지기 때문입니다.
사측은 서비스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대응 체계를 갖췄다는 입장입니다.
정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24시간 비상 협력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AI 신사업 추진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판교역 H스퀘어에서 한국경제TV 김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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