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기가 '실리콘 캐패시터' 양산을 본격화하며 AI 반도체 시장에 대응할 첨단 부품 라인업을 확장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고용량·다기능 실리콘 캐패시터 라인업을 다각화하고 글로벌 대형 고객사를 확보해 시장점유율을 늘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실제 삼성전기는 지난달 글로벌 대형 기업을 대상으로 약 1조 5천억 원 규모의 실리콘 캐패시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원기 삼성전기 실리콘 캐패시터 개발 그룹장은 "실리콘 캐패시터 사업에 필요한 반도체 공정 기술과 컴포넌트(반도체 관련 부품) 생산 역량을 동시에 갖춘 곳은 삼성전기밖에 없다"며 "커스터마이징을 빠르게 해서 실용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삼성전기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실리콘 캐패시터는 실리콘 웨이퍼를 기반으로 제작되는 초소형·고성능 캐패시터로, AI 서버용 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 내부에 탑재돼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기는 기존 주력 사업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통해 쌓은 역량을 실리콘 캐패시터에 적용해 시장에서 신뢰받는 공급사로 나아가겠다는 전략이다.
MLCC의 품질보증 시스템을 기반으로 단품 상태의 실리콘 캐패시터를 개별적으로 정밀 검사하는 테스터 설비를 자체 개발한 것이 대표적이다.
삼성전기는 "향후 MLCC, 실리콘 캐패시터, 패키지 기판을 함께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공급사로서 AI데이터센터 핵심 부품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삼성전기에 따르면 실리콘 캐패시터 시장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2026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연평균 1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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