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델 출신 방송인 타이라 뱅크스가 넷플릭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 NBC 방송은 뱅크스는 넷플릭스가 과거 리얼리티 쇼 '아메리카스 넥스트 톱 모델'(ANTM)의 뒷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리얼리티 체크: 도전! 슈퍼모델과 그 이면'에서 자신이 성폭력 피해를 방치한 것처럼 편집했다고 주장하며 법원에 소장을 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NTM은 2003∼2018년 방영된 인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소장은 제작진이 교묘한 편집을 통해 참가자의 성폭행 피해 사실을 시청률을 위해 이용했으며, 나중에는 그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비정한 인물로 뱅크스를 묘사했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다큐멘터리에서 뱅크스는 해당 참가자의 일을 기억하느냐는 질문에 허공을 쳐다보며 "음…"이라고 말한 뒤 화면이 암전돼 마치 이를 기억하지 못하는 듯한 인상을 줬다는 것이다. 그러나 원본 영상을 확인한 결과 뱅크스는 "그 참가자의 사연을 기억한다"고 분명히 답했다는 게 뱅크스 측의 주장이다.
뱅크스는 해당 참가자의 사연 자체는 알고 있었지만, 당사자가 이를 성폭행으로 인식했다는 사실은 몰랐다는 입장이다.
뱅크스 측은 넷플릭스의 편집을 "완전한 날조"라고 지칭하며 "넷플릭스는 이를 전 세계 시청자 수백만 명에게 방영했다"고 비판했다. 또 제작진과 3시간 반에 걸쳐 인터뷰했지만 실제 방영 분량은 단 16분에 불과했다고 강조했다. 뱅크스 측은 징벌적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배심원 재판을 신청했다. 넷플릭스는 이번 소송에 대한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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