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준금리 1.0%로 인상...31년만에 최고

고영욱 기자

입력 2026-06-16 14:55  

    <앵커>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0.75%에서 1%로 인상했습니다.

    일본이 1995년 이후 31년 만에 가장 높은 금리 수준에 진입하는 의미와 국내 증시 영향 짚어보겠습니다.

    증권부 기자 고영욱 기자 연결합니다.

    고 기자, 일본은행 금리 인상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연 1.0%로 인상했습니다.

    장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하던 일본은 지난 2024년 3월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바 있는데요.

    이번 인상으로 기준금리는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올라서게 됐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물가입니다.

    일본은행은 그동안 경기 둔화를 우려해 금리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지만 최근 임금 상승과 서비스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목표 수준을 웃돌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일본의 생산자물가를 보여주는 기업물가지수는 지난달 6.3% 올라 3년여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소비자물가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위험도 금리 인상 배경으로 꼽힙니다.

    금리 인상은 엔화 약세를 완화하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일본은 최근 엔화 가치가 달러당 160엔 안팎까지 떨어지면서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에 나설 정도로 부담이 커진 상황입니다.

    이에 일본은행은 시중에 푸는 돈도 줄일 계획입니다.

    내년 3월까지 분기마다 월간 국채 매입 규모를 2천억 엔씩 줄여가기로 했습니다.

    <앵커>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저렴한 엔화를 활용한 투자도 어려워지는 것 아닙니까. 증시 영향은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당장 충격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앞서 로이터 조사에서는 글로벌 경제학자의 94%가 이번 1% 금리 인상을 예상했는데요.

    그만큼 시장은 이번 결정을 상당 부분 선반영한 상태입니다.

    실제로 코스피는 현재 전날보다 1% 넘게 오른 8,700선에서 거래되고 있고 일본 닛케이225 지수 역시 큰 변동 없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인상 자체보다 앞으로 일본은행이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얼마나 시사하느냐에 쏠려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일본은행이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정부의 이자 부담도 늘어나는데 일본 중앙정부 부채는 국내총생산, GDP의 20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또 미국 기준금리가 연 3.75%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미일 금리차는 여전히 2%포인트 이상 남아 있습니다.

    일본에서 낮은 금리로 엔화를 빌려 미국 주식이나 국채 등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이른바 엔 캐리 트레이드의 수익 구조가 이번 0.25%포인트 인상만으로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결국 국내 증시 입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얼마나 강하게 언급하느냐가 더 중요한데요.

    일본은행은 "경제와 물가, 금융 여건에 따라 정책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면서도 "정책금리 인상 이후에도 완화적인 금융 환경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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