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테이지, AI 컴퍼니 출범…포털 '다음'에 AI 심는다

홍헌표 기자

입력 2026-06-16 13:42  



국내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인 업스테이지가 거대언어모델(LLM) 회사를 넘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

업스테이지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자체 AI 모델과 에이전트, 포털 '다음'을 아우르는 '업스테이지 컴퍼니' 출범과 함께 '모두를 위한 AI'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업스테이지 컴퍼니는 업스테이지를 중심으로 포털 '다음' 운영사 AXZ와 범용 AI 에이전트 플랫폼 '타임리'로 구성된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이건수 AXZ 대표, 김대환 타임리 대표가 참석했다.

업스테이지는 국민성장펀드 첨단전략기금 1천억 원 투자를 포함해 누적 약 7,300억 원을 유치해 국내 AI 소프트웨어 기업 최초로 유니콘에 등극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등 전 세계 200여 개 이상 기업이 업스테이지 AI를 도입 중"이라며 "2026년 상반기 신규 계약액이 이미 전년도 전체 실적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응용 서비스까지 모두 갖춘 AI 강국으로, 미·중 기술패권 속에서도 전략적 수혜를 누릴 수 있다"며 "반도체·데이터센터·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국의 소버린 AI를 키워 전 세계를 잠재 고객으로 공략하겠다"고 덧붙였다.

업스테이지가 개발 중인 오픈소스 AI 모델 '솔라 오픈2'의 프리뷰(사전공개) 버전은 글로벌 성능평가에서 의미 있는 도약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모델은 AI 성능을 종합 평가하는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인텔리전스 지수(AAII)'에서 44.4점을 받았다. 26점대에 머물던 기존 '솔라'를 크게 끌어올린 수치다.

김성훈 대표는 이 점수가 앤트로픽 '클로드 소넷 4.6', 오픈AI 'GPT-5'와 견줄 만한 수준이며, 프랑스 미스트랄(39점)과 캐나다 코히어(37점)도 앞섰다고 밝혔다.

업스테이지는 6월 말 45점 이상을 목표로 오픈소스 '솔라 오픈2'를 정식 출시하고, 7월 말에는 상용 모델을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이건수 AXZ 대표가 포털 '다음'을 'AI 에이전트를 위한 포털'로 전환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다음은 1990년 시작해 약 36년 치 뉴스 데이터와 하루 3만~5만 건의 신규 뉴스, 26개국 언어 사전 등 팩트체크에 특화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간 1천만 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이건수 대표는 "키워드 검색과 벡터 검색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검색'에 솔라 모델을 접목해 검색부터 답변까지 정리하는 'AI 오버뷰'와 대화형 'AI 모드'를 7월 중 출시하고 적용 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김성훈 대표는 "업스테이지 컴퍼니의 탄생은 국내 최초로 강력한 AI 모델과 에이전트, 그리고 모두가 쓰는 플랫폼을 하나로 잇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기업을 위한 AI를 넘어 모두를 위한 AI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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