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장 상공에 뜬 '수상한 드론'…홍명보호 긴장

입력 2026-06-17 12:48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비공개 훈련 도중 정체불명의 드론이 훈련장 상공에 나타나면서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다행히 전술 훈련이 시작되기 전에 상황이 정리돼 전력 노출 등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멕시코전을 대비한 비공개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으며, 대표팀은 경기 이틀 전 일정인 만큼 외부 출입을 통제한 상태였다.

하지만 훈련 초반 선수들이 준비운동을 진행하던 과정에 드론 한 대가 훈련장 상공에 출현했다. 이를 확인한 대표팀 보안요원이 즉시 대응에 나섰고, 베이스캠프에 배치된 멕시코군 드론 차단 요원이 전파를 방사해 해당 드론을 추락시켰다.

이후 대표팀 안전담당관과 현지 경찰, 군 관계자들이 드론 회수를 위해 추락 지점으로 이동했지만 조종자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먼저 드론을 수거한 뒤 현장을 벗어났다.

이들의 도주 장면은 훈련장 내 대표팀 영상팀 촬영본을 통해 파악됐으며, 정확한 국적이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대표팀에 배정된 국제축구연맹(FIFA) 안전요원은 해당 사안을 멕시코 경찰에 전달했고, 현지 수사 당국은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대한축구협회도 FIFA에 상황을 보고하고 보안 강화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청했다.

대표팀은 드론이 나타난 시점이 워밍업 단계였기 때문에 전술 훈련 내용이 외부에 노출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드론 운용 목적이 전력 분석인지, 취재 목적의 외신인지, 단순 일반인 소행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상황 종료 후 대표팀은 부상에서 회복한 배준호(스토크시티)와 김태현(가시마)을 포함해 훈련 파트너 2명까지 선수단 28명 전원이 훈련을 정상 소화했다.

한국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누른 멕시코가 현재 A조 1위, 체코에 2-1 승리를 거둔 한국이 2위를 기록 중이다.

이번 맞대결 결과에 따라 조 1위가 가려질 전망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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