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슈퍼 SOL' 공개 ...금융지주 최초 '원앱' 구상

김예원 기자

입력 2026-06-17 17:39   수정 2026-06-17 17:42

    슈퍼앱 경쟁 본격화
    <앵커>
    은행과 카드는 물론, 증권, 보험까지 하나로 묶는 ‘슈퍼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신한금융이 오늘 통합 플랫폼 ‘슈퍼 SOL’을 선보였는데요. 정치경제부 김예원 기자와 금융권 디지털 경쟁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김 기자, 우선 ‘슈퍼 SOL’, 구체적으로 어떤 것까지 가능한 겁니까?

    <기자>
    오늘 새롭게 공개된 ‘신한 슈퍼 SOL’은 은행, 증권, 카드, 라이프 등 4개 금융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 담은 ‘올인원 금융 플랫폼’입니다.

    쉽게 말해 하나의 앱에서 이체도 하고, 주식도 사고, 보험료도 내고, 카드도 만들 수 있도록 한 겁니다.

    기존에는 은행 앱에 계열사별 주요 기능만 모아두는 수준이었다면,

    이번에는 핵심 계열사의 전 기능을 하나의 앱으로 완전히 통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진옥동 회장의 소개 직접 들어보시죠.

    [진옥동 / 신한금융그룹 회장: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모두 금융업인데 경계를 나누는 칸막이가 너무 높았습니다. 신한 슈퍼 SOL은 그 오랜 경계와 단절을 없애보려고 합니다. 슈퍼 SOL만의 전용 상품과 개인 맞춤형 UI·UX를 기반으로 지금껏 여러분이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금융을 열어보고자 합니다.]

    앱에는 AI 에이전트도 본격 도입했습니다.

    간단한 키워드 입력이나 대화를 통해 금융상품 추천부터 가입, 관리까지 50여 개의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다른 금융그룹들도 이 같은 통합 앱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특별한 차이가 있나요?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KB금융의 ‘KB스타뱅킹’, 하나금융의 ‘하나원큐’, 우리금융의 ‘우리 WON뱅킹’, NH금융의 ‘NH올원뱅크’ 등 타 지주사들 역시 통합앱을 운영 중입니다.

    다만, 이들 앱은 은행을 중심으로 계열사 서비스를 연결하는 구조인데요.

    신한금융 역시 이미 지난 2023년 계열사 서비스를 한데 모은 별도 앱 ‘슈퍼 SOL’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실제 거래를 위해서는 다시 증권이나 카드 등 앱으로 이동해야 해 편의성에서 한계가 있었는데요.

    이번에 출시된 ‘슈퍼 SOL’은 증권·카드·보험 기능을 앱 안으로 100% 이식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앵커>
    통합앱이 고객 입장에서는 매번 다른 앱을 사용할 필요 없다는 건 장점일 것 같은데, 그럼 기존에 쓰던 카드앱이나 증권앱들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신한금융은 이용자들 대부분이 통합앱으로 이동하면 기존 카드·증권·보험 앱은 순차적으로 정리할 계획입니다.

    금융지주 가운데 완전한 '원앱 전략'을 추진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인데요.

    이것이 다른 지주들과의 차별점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비은행 계열사에서 원앱 전략을 선보인 사례로는 '모니모'도 있는데요.

    생명, 화재, 카드, 증권 등 삼성금융 4사의 서비스를 하나의 앱 '모니모'에서 제공합니다.

    최근에는 삼성카드에 이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도 자체 모바일 앱 서비스를 종료하고 모니모 중심으로 서비스를 옮기는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다만, 하나의 앱에 전체 서비스를 옮기지는 못해, 고객 불편을 키웠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계열사 간 합칠 수 있는 수준만 통합한 형태라, 원앱으로서의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통합앱의 흥행 기준, 아무래도 이용자 수가 될 것 같은데요. 현재 성적표를 한 번 살펴볼까요?

    <기자>

    현재 선두는 토스입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 MAU는 토스가 2,374만 명으로 가장 많고, 카카오뱅크 1,888만 명, KB스타뱅킹 1,468만 명 순입니다.

    토스는 출범 초기부터 원앱 전략을 유지해오고 있는데요.

    토스증권과 토스뱅크 기능을 토스 앱에 통합해 빠르게 이용자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금융지주사 중에서는 가장 빠르게 슈퍼앱 전략을 선보인 KB금융이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신한 슈퍼 SOL은 1천만 명에 근접한 수준으로, KB와 비교해서는 꽤 뒤처지고 있는데요.

    다만, 신한카드 앱 MAU만 해도 900만 명대로 상당히 높습니다.

    이 고객들을 통합앱으로 연결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고요.

    특히 신한금융의 경우, 증권 계열사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통합앱을 통해 증권 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 역시 깔려 있습니다.

    이를 위한 무기로 ‘신한 SOL LINK’를 내세웠는데요.

    은행 계좌 하나로 주식 투자, 카드 결제, 보험료 납입까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예를 들어 별도의 증권 계좌 없이도, 은행 잔액으로 바로 주식 거래가 가능한 건데요.

    주식 거래 수수료 역시 업계 최저 수준으로 고객을 끌어모으겠다는 계획이고요.

    또, 앱 내 배달앱 ‘땡겨요’나 공식 스폰서인 ‘KBO’ 관련 콘텐츠 등을 탑재해 체류 시간도 늘리겠다는 전략입니다.

    <앵커>
    얼마나 많은 고객을 하나의 플랫폼에 머물게 하느냐, 이 부분이 중요해지는 모습인데요. 그렇다면 신한 외에 다른 금융지주사들은 어떻게 통합앱을 발전시키고 있습니까?

    <기자>
    다른 금융지주들은 신한처럼 원앱으로 키우기보다는, 기존 통합앱을 중심으로 기능을 확대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나금융은 지난 2월 통합앱 ‘하나원큐’를 전면 개편해, 자산관리 중심으로 화면을 재구성하고 금융서비스 접근성을 강화했는데요.

    KB를 비롯한 금융사들은 AI 기반 대화형 서비스 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고요.

    우리금융은 특히 보험사 두 곳을 인수한 만큼, 오는 7월 보험 서비스 탑재 등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결국 향후 경쟁은 얼마나 많은 금융 기능을 하나의 앱에 담고, 얼마나 많은 고객들을 끌어모으느냐, 그리고 AI를 통해 얼마나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느냐에 달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정치경제부 김예원 기자였습니다.

    영상취재: 김재원
    영상편집: 정지윤
    CG: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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