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절제수술을 받았거나, 미용 목적으로 가슴 성형수술을 받는 사람은 늘어나는 추세지만 수술에 쓰이는 보형물이 모두 안전한 건 아닙니다.
지난해 말에만 보형물 회사를 상대로 한 두 건의 집단소송 판결이 나왔을 정도인데요.
의료 소비자 입장에서 주의해야 할 보형물 특징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김수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약 160만 건. 매년 전 세계에서 시행되는 유방확대수술건수입니다.
국내에 수입되는 보형물은 연간 7만 개 이상.
그러나 수술 보형물 안전성에는 계속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한 프랑스 보형물 생산업체(PIP)는 의료용이 아닌, 가격이 3분의 1 수준인 공업용 실리콘을 사용해 보형물을 제작했습니다.
헐값에 만들어진 보형물은 전 세계 30만명 이상에게 이식됐고, 파열·염증 사례가 속출했습니다.
2019년에는 또 다른 글로벌 제약사(엘러간)의 보형물을 이식받은 환자에게 희귀암 유발 가능성이 발견돼, 리콜 조치·의료비 지원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도 '물방울 보형물'이란 별칭으로 인기를 끈 유명 이식재로, 국내 환자들이 손해배상을 청구했지만 지난해 12월 청구가 기각됐습니다.
[변일환 / 성형외과 전문의 : (과거 문제가 됐던 특정 제품은) 거친 표면에 균, 염증 같은 게 조직이 달라붙으면서 …그게 면역 반응을 일으키면서 질환 같은 게 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보고가 돼서 그때 거의 퇴출되다시피 했던 것 같습니다.]
해외 제품 뿐 아니라 식약처로부터 인체 이식용으로 허가받지 않은 재료 등을 사용해 문제가 된 국내사(한스바이오메드, 2020년 11월 적발) 제품도 있습니다.
국내 환자 5천여명은 3년 6개월간의 소송을 통해 지난해 11월에서야 배상 판결을 받은 상황.
[변일환 / 성형외과 전문의 : 한 번 몸에 넣으면 반영구적으로 평생 가기 때문에 안전성이 제일 중요합니다. 회사가 오래된 것도 중요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보증이나 워런티 같은 그런 시스템적인 것도 어떻게 되는지도 중요하고….]
유방확대술을 시행하는 전문의 사이에서는 FDA 승인을 받은 제품인지, 보형물을 넣은 환자를 10년 이상 관찰한 장기 임상 연구 결과가 있는지도 '안전성 신뢰 지표' 중 하나입니다.
[변일환 / 성형외과 전문의 : FDA가 어쨌든 제일 보수적이면서, 안전성에 대해서 정확하게 진단을 하기 때문에…(FDA) 통과가 안 된 보형물들이 지금 몇 개가 있어요. 내 몸의 일부로서 평생 가야 되는 의료기기인데 장기 기간의 논문에서 확인을 했는지, 이런 거를 같이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지나치게 가격이 저렴한 보형물의 경우,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이창호, 편집:조현정, CG:석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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