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글로벌 이슈

마이크론 어닝서프라이즈 이면...빅테크 자본 지출↑-[굿모닝 글로벌 이슈]

입력 2026-06-26 08:04  

마이크론 어닝서프라이즈 이면...빅테크 자본 지출↑-[굿모닝 글로벌 이슈]




[美 5월 PCE, 3년래 최고...그래도 소비지출은 강했다]


미국의 5월 개인 소비지출 가격지수 PCE가 지난해 대비 4.1% 상승하며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대비 3.4% 오르며 마찬가지로 약 2년 반 만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데요.
그래도 헤드라인 PCE의 월간 상승률은 0.4%로 예상치를 밑돈 점이 다행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또 개인 소비지출도 지난달 대비 0.7% 증가하면서 높은 물가 상승률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의 소비력이 꽤 강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PCE는 미국인들이 물건을 사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돈을 얼마나 썼는지 그리고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에 연준에서 가장 눈여겨 보는 인플레이션 지표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유가가 크게 오르자 연준은 이를 일시적으로 보고 유가를 뺀 근원 PCE를 더 주목하고 있죠.
그런데 유가가 오르면 항공권이나 외식비 등 다른 품목의 물가가 줄줄이 도미노처럼 오르기 때문에 이번에도 근원 PCE가 3.4%의 상승률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그래도 5월에 인플레이션 지표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헤드라인 PCE가 전월 대비로는 예상치를 밑돌자 오늘 미국의 국채금리가 단기물을 위주로 내림세를 기록했는데요.
또 미국과 이란이 종전 MOU를 맺은 후 현재 유가가 70달러 선으로 내려오고 있는 점이 아직 5월 PCE에 반영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물가가 더 내려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잠재우기 위해 빠르게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압박을 좀 완화해 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요.

뿐만 아니라 오늘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 더 있었습니다.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더라도 미국인들의 소득이 0.3% 증가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상승세를 기록했고 또 미국인들의 임금도 0.4% 오른 점인데요.
그동안 물가가 너무 올라서 미국인들의 소비력에 우려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제 물가가 오르더라도 미국인들의 소비가 그만큼 받쳐주고 있고 인플레이션을 흡수할 수 있다는 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미국인들의 저축률이 3%로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이 장기적으로 볼 때는 우려될 수 있겠지만, 단기적으로 볼 때 기업들의 매출로 이어지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는 이 또한 긍정적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마이크론 어닝서프라이즈 이면...빅테크 자본 지출 ↑]


마이크론이 어제 엄청난 실적을 보여주면서 오늘 주가가 15% 상승하는 등 오늘 반도체 기업들의 분위기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일단 애플이 6% 넘게 내리며 낙폭이 가장 두드러졌는데요.
애플은 결국 메모리 부족과 이로 인한 메모리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맥과 아이패드의 가격을 전격 인상했습니다.
이로 인해 메모리 비용이 소비자들에게 전가되는 이른바 칩플레이션이 현실이 되고 있는 건데요.
이 사태를 보면 결국 마이크론의 어닝 서프라이즈 이면에는 빅테크 기업들이 감당해야 낼 천문학적인 자본 지출이 기다리고 있다는 결론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간밤 블룸버그 통신에서는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가 과연 본전을 뽑고 있는지에 관한 기사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기업들의 AI 매출이 250억 달러를 기록했는데요.
다행히 데이터 센터와 AI 칩을 구매하면서 발생하는 감가상각비 210억 달러를 극복한 수치가 2분기 연속으로 웃돌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그동안 빅테크 기업들의 자본 지출이 너무 높아서 우려되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 우려를 잠재울 만한 확실한 숫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건데요.
또 일각에서는 AI 칩의 기술이 예상보다 빠르게 발전해서 그동안 빅테크 기업들이 구매한 구형 칩의 쓸모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냐, 이걸 못 쓰게 되면 비용이 낭비된 것이 아니냐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 점도 반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릅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AI 매출이 감가상각비를 겨우 넘은 상황에서 나머지 마진으로 전기세와 대출 이자, 인건비를 내야 하기 때문인데요.
결론적으로 빅테크 기업들의 자본 지출이 장비 값을 상쇄할 수는 있겠지만 더 많은 수익을 내야 한다는 뜻이고요.
이 수익을 만들어 낼 확실한 기술을 개발해야 주가를 방어해 낼 수 있을 전망입니다.




["SK하이닉스의 나스닥 입성, 마이크론에게는 양날의 검"]

어제 마이크론의 호실적으로 우리나라 증시 역시 반도체 위주로 다시 한번 힘을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월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미국 증시 상장이 마이크론과 샌디스크에게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는데요.
우리 입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미국 증시 상장으로 아직도 저평가된 한국 기업들이 조명 받을 수 있고요.
또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마이크론과 샌디스크로 몰린 자금이 이제 SK하이닉스로도 분산할 수 있는 선택지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볼 부분도 있는데요.
이렇게 메모리 기업에 대한 산업 전반의 이해도도 높아져서 장기적으로 볼 때 두 기업의 시너지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DA 데이비슨은 미국의 자본 시장이 단연코 가장 광범위하고 심층적인 시장이라며, SK하이닉스가 미국 시장에 접근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극찬을 했고요.
어제 HSBC에서도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290만 원에서 400만 원으로 올리면서 월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미국 증시에 입성하기를 크게 기다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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