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석유제품 최고가격 인하에 따라 두 달 넘게 2,000원대를 유지했던 국내 휘발유값이 이번 주 중 1,900원대 중후반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2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5월 26일 배럴당 98.0달러에서 6월 25일 64.4달러로 한 달간 34.3% 급락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직전 가격인 배럴당 70달러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반면 국내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5월 넷째 주 2,011.1원에서 6월 넷째 주 2,007.8원으로 거의 내려오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 27일 0시부터 7차 석유 최고가격을 L당 150원 인하해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각각 지정했다. 제도 도입 106일 만의 첫 하향 조정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는 인하한 최고가격을 공급가격에 바로 반영할 것이고, 이것이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되는 데 1~2주가량이 소요된다"며 "이를 감안하면 이번 주 안에는 2,000원 아래로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하락 속도나 가격 인하 폭은 주유소별 재고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유소별 재고 차이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 2~3주간 일주일에 50원 정도씩 점차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세금과 유통 마진을 고려해야 하고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여전히 전쟁 전보다는 높은 수준이어서 가격 인하 폭은 제한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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