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이란, 종전 합의 '2주 천하'였나...악시오스 "양국, 금주 회담 계획"]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2주 만에 위기에 봉착한 모습입니다.
미국과 이란 간의 평화가 2주 천하로 끝나버린 건 지난 25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있었던 사건에서 시작하는데요.
지난 25일, 이란이 호르무즈를 지나려던 싱가포르 화물선 에버러블리호를 공격했습니다.
이란 측은 이란이 지정한 항로를 통할 때만 안전한 통항이 가능하다며, 이를 어긴 선박을 상대로 대응한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그런데 사실 이건 표면적인 명분에 불과하죠.
이란은 자신들이 설정한 항로를 따르지 않는다면 언제든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하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명백히 어리석은 휴전 합의 위반”이라고 지적했고 곧이어 미군의 보복 공습 소식이 공개됐는데요.
그러자 이란은 물러서지 않고 파나마 국적의 유조선을 공격했고요.
쿠웨이트와 바레인에 있는 미군 기지를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 작전을 개시했습니다.
이렇게 미국과 이란이 서로 합의를 위반했다며 보복에 보복을 이어간 공습을 개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 협정을 군사적으로 끝낼 수 있다”라며 “그렇게 된다면, 이란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 수위를 크게 올리고 있는데요.
이란이 싱가포르 유조선을 공격한 날은 하필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트럼프 행정부의 중재로 마침내 기본 합의에 서명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 군이 이란과의 전쟁 이후 처음으로 레바논 지역에서 병력을 철수하기로 해 의미가 있던 날이었는데, 결국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다시 발생하고 만 건데요.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에서는 이란이 호르무즈에 대한 통제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사건이고 미국 역시 호르무즈에서의 통항권을 자유롭게 보장하기 위해서는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CNN에서도 이란이 종전 합의를 명분 삼아 자신들이 호르무즈에서 영향력을 얼마나 넓힐 수 있을지 미국의 인내심을 시험해 본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그래도 조금 전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이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하고 이번 주에 회담을 할 계획이라고 하니 전반적인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오픈AI 상장, 내년으로 연기 검토"...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5% 하락]
챗GPT의 개발사 오픈AI가 올해 IPO 상장에 나서기로 했지만 결국 상장 시점을 내년으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단 스페이스X의 상장이 뜨거운 관심을 받은 건 맞지만 결국 현재 다시 공모가로 주가가 내려왔고 또 AI 기업들의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자 무리하게 상장을 강행하기보다는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되는데요.
특히 최근 AI 기업들에 대한 의구심으로 기술주가 조정을 받아 IPO 자문단이 기업 가치를 낮춰 상장하는 방안을 제시했는데, 샘 올트먼 CEO가 기업 가치 1조 달러를 조정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오픈AI는 현재 데이터 센터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자하고 인재 영입까지 단행하고 있지만 매출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요.
심지어는 트럼프 행정부가 오픈AI의 고성능 AI 모델인 GPT 5.6 모델도 전체가 아닌 단계적으로 출시하는 것을 요청하는 상황입니다.
앤트로픽에 이어 오픈AI까지 미국 정부가 첨단 AI 기술을 강력하게 통제하면서 업계 전반에도 긴장감이 맴돌고 있는데요.
오픈AI의 상장 연기는 당연히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의 AI 수익성 우려에 불을 지필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주 마이크론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반도체 전반의 분위기가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전례 없는 메모리 칩 부족으로 결국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는 소식을 전하 고야 말았죠.
하지만 이제는 만약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이 원하는 수익을 얻지 못하게 된다면 결국 메모리 칩 등 반도체나 장비들을 살 여력이 부족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데요.
결국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5% 하락하는 등 반도체 기업 전반의 주가가 크게 미끄러졌고요.
반면에 알파벳을 제외한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는 반등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반도체 과열 속 '순환매' 현상..."美 경제 회복 신호 포착"]
먼저 미국의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가 확실한 건 바로 미시간대에서 집계한 미국의 6월 소비자 심리지수가 전보다 크게 나아졌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역대 최저 수준이긴 하지만 그래도 지난달 44.8에서 이번 달에는 49.5로 꽤 크게 개선됐는데요.
역시나 미국과 이란이 종전 MOU를 맺은 후 유가가 내려간 덕분이었고요.
1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4.8%에서 4.6%로, 또 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도 3.9%에서 3.4%로 내린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이번에 아마존의 프라임 데이 역시 다시 한번 역대 최대 온라인 매출을 기록하며 미국인들의 소비력을 다시 한번 증명할 수 있었는데요.
전 일장에서는 이렇게 그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기술주들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중소형주 위주로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특정 종목만 독주하는 시장보다 이렇게 강세장의 바통을 이어받는 순환매가 나타나는 것이 증시의 체력을 훨씬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러니 시장이 방향성을 잃은 것이라 판단해 매도를 이어가는 것보다는 다음 상승장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시점이라 여기면서 소외된 섹터들을 눈여겨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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