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한국경제TV 글로벌 코인인사이트 - 멀리플라이편]
"많은 투자자들이 어떤 자산을 사야 할지 고민합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질문은 따로 있습니다. 이 자산을 보유하는 데 얼마의 비용이 드는가입니다."
토큰화 자산 기반 금융 인프라 프로젝트 멀티플라이(Multipli)의 공동창업자 샤란 CEO는 최근 한국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놓치고 있는 금융시장의 본질로 '비용(Cost of Capital)'을 꼽았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금이든 가상자산이든 결국 투자 성과를 결정하는 것은 단순한 가격 상승이 아니라 자산에 접근하고 보유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 비용이라는 설명이다.
<h2>"수익률보다 먼저 따져야 할 것은 비용"</h2>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증시는 유동성 확대 속에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고 한국 증시 역시 역사적 고점 부근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가격 움직임에 집중돼 있다는 게 샤란 CEO의 진단이다.
그는 미국 주식 투자를 예로 들며 "S&P500의 장기 수익률은 연 10% 수준이지만 환전 비용과 각종 수수료, 자금 조달 비용 등을 고려하면 실제 투자자가 얻는 순수익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의 투자자는 자산 가격은 분석하지만 비용은 분석하지 않는다"며 "무엇을 살 것인가보다 이 자산을 보유하기 위해 얼마를 지불해야 하는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2>"문제는 자산이 아니라 금융 인프라"</h2>샤란 CEO가 이 같은 문제에 주목하게 된 계기는 국가별 자금 조달 비용의 차이였다.
초기 이더리움 생태계 개발자로 활동한 뒤 거래소와 자산운용 업계를 거치며 같은 자산임에도 국가마다 금리가 크게 달라지는 현상을 연구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문제의 핵심은 자산 자체가 아니라 금융 인프라에 있다"고 진단했다.
브로커와 수탁기관, 환전 사업자, 유동성 공급자 등 다양한 중개 단계가 비용을 발생시키고, 결국 그 부담이 투자자에게 전가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샤란 CEO는 토큰화(Tokenization)를 제시했다.
토큰화된 자산은 거래와 이전이 쉽고 담보로도 활용할 수 있어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멀티플라이는 부동산과 주식, 금, 토큰화 펀드 등 다양한 자산을 온체인에서 담보로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h2>"다음 금융 사이클의 주인공은 스테이블코인"</h2>멀티플라이가 주목하는 다음 성장 동력은 스테이블코인이다.
샤란 CEO는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제도가 정비되면 은행권 자금이 온체인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금융 환경이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다음 금융 사이클의 핵심은 비트코인보다 스테이블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은행들이 직접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온체인 시장에 참여하기 시작하면 현재 수천억달러 규모 시장은 수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 공급되는 자금이 늘어나면 차입 비용은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h2>"토큰화는 금융의 인터넷이 될 것"</h2>토큰화가 가져올 변화는 과거 인터넷 혁명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인터넷이 정보 접근성을 민주화했다면 토큰화는 금융 접근성을 민주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샤란 CEO는 "앞으로는 누구나 전 세계 자산에 접근하고 이를 담보로 활용하며 가장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토큰화 자산은 향후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기본 인프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멀티플라이는 단순한 토큰화 플랫폼이 아닌 '생산적 자산(Productive Asset)'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산을 토큰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금융 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h2>"한국 투자자는 이미 준비돼 있다"</h2>샤란 CEO는 한국 시장에 대해서도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한국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뿐 아니라 미국 주식, ETF, 디지털 자산 등 다양한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비용과 효율성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금융 혁신의 핵심은 더 낮은 비용으로 더 많은 투자 기회에 접근하는 것"이라며 "자산을 증식하고 싶다면 자산 자체뿐 아니라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멀티플라이는 현재 약 7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으며, 토큰화 자산을 담보로 활용해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는 금융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류장현 PD jhryu@wowtv.co.kr
한국경제TV 제작1부 류장현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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