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벌써 600조원이 넘는 단기사채를 발행했는데, 개인투자자들의 증권사 대출 수요가 급증한데다 ETF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단기자금 시장의 큰손은 단연 증권사들입니다.
올해 들어 6월까지 증권사들이 발행한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규모는 600조원이 넘습니다. 만기가 짧기 때문에 롤오버 성격도 있지만 절대적인 발행 규모는 이미 지난해 전체를 뛰어넘었습니다.
월별 발행 규모를 보면 1월을 저점으로 달마다 늘어나더니 4월부터는 매달 100조원 이상씩 찍어내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단기사채 발행 물량 가운데 증권사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달에는 80%를 넘어섰습니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돈이 급해진 것은 '빚투' 급증에 자금 수요가 늘어난 것도 있지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증권업계 고위관계자는 "증권사 LP 부서의 헷지 포지션을 위한 선물증거금 납입으로 실제 증권사들의 조달 니즈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증권사들의 늘어난 자금 수요는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한 대형 증권사의 단기채 발행 금리가 4.7%를 찍기도 했습니다.
증권사들은 LP 매매차익과 7~8% 수준인 빚투 금리로 조달 비용을 감내할 수 있지만, 일반 회사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채권시장 고위관계자는 "증권사들이 금리 상승을 감수하면서 조달에 나서면서 4~5% 금리가 부담스러운 제조업체들 발행이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음달 삼성증권 6천억원을 필두로 증권사 채권 발행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금리 상승 추세가 쉽게 진정되기는 어렵다는게 업계의 관측입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영상편집 : 조현정, CG : 노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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