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삼성, 서남권에 896조 원 투자...정부 ‘총력 지원’

입력 2026-06-30 17:03  


정부가 SK와 삼성전자 등 기업의 896조 원 규모 서남권 투자 지원을 위한 ‘서남권 첨단산업 육성 전략’을 수립하고 특별위원회와 지원단 설치에 나선다.

관계 부처는 30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주요 기업들은 서남권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이어진 투자협약식에서 첨단 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먼저 SK는 약 470조 원을 투자해 서남권에 반도체 메모리 메인 팹 2기와 1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삼성은 425조 원을 호남에 투자해 반도체 메모리 팹 2기와 국가 AI 컴퓨팅 센터를 구축하며, 앰코는 1조 원을 투자해 광주에 첨단 패키징 팹 공장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적극 지원하기 위한 '서남권 첨단산업 육성 전략'의 일환으로 우선 맞춤형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특히 반도체특별법에 따라 이재명 대통령이 위원장인 ‘반도체 특별위원회’와 ‘반도체 혁신성장지원단’을 설치한다. 혁신 성장 지원단에서 투자가 적기에 이루어지도록 관련 계획을 수립해 보고하면, 특별위원회에서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댐과 하수재이용수 등을 활용해 용수를 공급하고, 팹 가동에 필요한 발전 설비와 송전망도 신속히 구축할 계획이다. 산업단지 조성 기간은 현재의 절반 수준인 5년 이내로 단축하고, Arm 스쿨과 남부권 반도체 공대 등을 통해 인재 양성에 나선다.

매력적인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현재 정부가 제정 추진 중인 메가특구법에 따라 서남권에 최소 1개 이상의 메가특구를 지정해 기업이 투자 과정에서 겪는 각종 규제를 해소한다.

또 기반시설 구축 비용은 정부가 최대 100% 지원하고 기업과 근로자에 대해서는 지역별 차등 세제를 도입해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고 인력은 지방에 거주하고 싶도록 만든다는 방침이다.

기업과 인재가 선호하는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기업형첨단도시’ 선도모델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필요할 경우 인허가·보상·설계를 동시 추진하고 부지 조성과 건축 공사를 일괄적으로 수행하는 패스트트랙을 통해 조성 기간을 단축한다.

또 기업의 요구사항에 맞춰 규제를 완화하고 공공지원 임대 전용 부지 제공을 검토하는 등 기업 맞춤형 입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연구 기관과 연계해 산학연 혁신 허브를 조성하고, 지방 정부와 협력해 정주 여건을 지원하며 간선교통망 연결성도 강화해 도시 접근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정부는 “오늘 발표된 896조 원 투자 금액은 서남권, 더 나아가 우리나라 전체의 경제 지도를 새로 쓰는 수준”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서남권을 수도권에 이은 제2의 반도체 생산 거점이자 첨단산업의 새로운 전략 거점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업들의 투자가 계획에 그치지 않고 반드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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