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특징주

게티 이미지·셔터스톡, 英 규제당국 압박에 ‘합병 철회’ 공식 발표-[美증시 특징주]

입력 2026-07-02 08:47  

게티 이미지·셔터스톡, 英 규제당국 압박에 ‘합병 철회’ 공식 발표-[美증시 특징주]



하반기 첫 거래일을 맞은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그간 증시 상승을 견인해 온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 섹터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됐으나, 개별 호재를 확보한 종목들은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코어위브 (CRWV) 네비우스 (NBIS)
이날 시장에서는 AI 인프라 관련주인 코어위브와 네비우스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외신에 따르면 빅테크 기업 메타가 자체 보유한 AI 컴퓨팅 여유 자원을 외부 기업에 직접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단순한 용량 대여를 넘어 자체 인프라에서 구동되는 AI 모델까지 공급하는 구상이다. 시장에서는 메타가 AI 인프라의 주요 고객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전환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특히 코어위브와 네비우스는 메타와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을 체결 중인 핵심 파트너사인 만큼, 메타의 시장 직진출이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며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세일즈포스 (CRM) 서비스나우 (NOW)
반면 AI 소프트웨어 업종은 증권가의 긍정적인 평가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투자은행 구겐하임은 시장에 퍼진 소프트웨어 업종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반박하며 세일즈포스와 서비스나우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나란히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세일즈포스 228달러, 서비스나우 125달러를 각각 제시했다. 구겐하임은 세일즈포스의 최근 주가 급락이 과도한 저평가 영역이며, 에이전트형 AI 등장에 따른 리스크 등 최악의 시나리오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고 진단했다. 서비스나우 역시 최근의 주가 조정을 거치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해졌으며, AI가 장기 성장세를 꺾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리포트 효과로 두 종목 모두 상승 마감했다.

퀄컴 (QCOM)
우주항공과 반도체 섹터 간의 대형 루머로 퀄컴의 주가가 장중 요동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스페이스X가 인간과 AI의 상호작용 방식을 혁신할 새로운 형태의 'AI 기기 시제품'을 투자자들에게 공개했으며, 해당 기기에 퀄컴의 스냅드래곤 칩이 탑재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퀄컴 주가는 장중 강한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직후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가 자신의 SNS를 통해 "해당 보도는 명백한 가짜 뉴스"라고 직접 반박하면서 호재성 모멘텀이 소멸, 주가는 결국 하락 전환했다.

게티 이미지스 (GETY) 셔터스톡 (SSTK)
이미지 플랫폼 공룡들의 빅딜은 무산됐다 게티 이미지는 영국 경쟁당국의 요구 조건을 수용할 수 없어 셔터스톡과 추진해 온 합병 계약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영국 경쟁당국은 두 회사의 합병 승인 조건으로 셔터스톡의 편집 사업부를 매각하라는 까다로운 시정조치를 내걸었다. 게티 측은 이를 수용할 수 없는 의무로 판단하고 오는 7월 6일 자로 합병 계약을 공식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합병을 통한 시너지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두 기업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제너럴 밀즈 (GIS)
시리얼 브랜드 ‘치리오스’를 보유한 글로벌 식품기업 제너럴 밀즈는 장 시작 전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과 EPS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지속되는 고물가 부담으로 외식 소비를 줄이고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려는 ‘내식 수요’가 늘어난 점이 실적 견인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지난 1년간 단행한 제품 가격 인하 정책이 판매량 회복에 기여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너럴 밀즈는 향후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강화한 기능성 신제품과 맛을 강화한 신제품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발표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데이터도그 (DDOG)
클라우드 기업 데이터독은 AI 스타트업 ‘어댑티브 ML’을 전격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어댑티브 ML은 기업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고도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데이터독은 이번 인수를 통해 AI 에이전트 및 대규모 언어모델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적 우위를 점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으며, 이에 따른 성장성 기대감에 주가는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알코아 (AA)
미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는 호주 광산기업 ‘사우스32’의 알루미늄 관련 자산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알코아는 보크사이트 채굴부터 알루미나 정제, 알루미늄 제련까지 이르는 전 공정의 수직계열화 공급망을 완성하게 된다. AI 산업 개화와 전력 인프라 확충으로 알루미늄 장기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공급 불안까지 겹치자 선제적으로 생산 기반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다. 이에 대해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장기적으로 의미 있는 인수합병이지만,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추가 주식 발행 가능성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결국 주가는 대규모 자금 조달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나이키 (NIKE)
어제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나이키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EPS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분기 기준 중화권 매출이 17% 급감하고 향후 실적 가이드라인이 다소 보수적으로 제시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흔들렸다. 그러나 본장에서는 오히려 상승세로 돌아섰다. 월가 분석가들이 나이키의 중국 사업 구조조정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고 평가한 덕분이다. 특히 4분기 매출 감소 폭이 나이키 자체 전망치였던 -20%보다 선방했다는 점이 매수세를 유입시키며 상승 마감의 발판이 됐다.

버켄스탁 (BIRK)
독일의 글로벌 신발 브랜드 버켄스탁은 월가의 강력한 신규 매수 추천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금융투자회사 레이먼드 제임스는 버켄스탁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2달러를 제시하며 분석을 시작했다. 이들은 버켄스탁이 적극적인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 중이며, 앞이 막힌 형태의 클로즈드토 디자인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글로벌 영토를 넓히는 등 다각적인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극찬했다. 특히 현재 버켄스탁은 수요 부족이 아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신규 물류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가파른 매출 성장을 구가할 것이라 보고 향후 2년간의 매출 성장률을 각각 11%, 12.8%로 제시했다. 호평에 힘입어 주가는 상승 마감했다.

오은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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