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ETF

비트코인·금 반등…금리 인상 우려 축소 [글로벌 머니플로우]

입력 2026-07-03 07:29  




금리 인상 우려 감소하고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며 다우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오늘도 반도체주가 흔들리면서 나스닥은 0.8% 하락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5% 밀렸는데 이틀간 낙폭이 11%를 웃돌고 있습니다. 한편,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한풀 꺾이면서 국제유가도 큰 변동성 없이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렇게 유가가 연일 하락하고 간밤 6월 비농업고용이 예상치의 절반 수준을 보이자 금리 인상 우려는 살짝 가라앉았습니다. 또한 신트라 포럼에서 보였던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발언이 이전보다는 덜 매파적으로 해석됐습니다. 에버코어 ISI는 "워시 의장이 7월 당장 금리를 올릴 만한 힌트를 주지 않았고 그래도 인플레이션 위험이 줄었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당장 칼을 빼 들기보다는 경제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는 속내를 진단했고, 이 덕분에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67%에서 54%로 떨어졌습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은 4.14%를 기록했는데 아직 그래도 여전히 FOMC 직전인 4.05% 보다는 약간 높긴 하지만 지난주 보였던 4.23% 보다는 많이 내려왔으며, 10년물과 30년물은 상승세를 유지하긴 했지만 그 폭이 제한적이었습니다. 또한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도 두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달러인덱스가 100선으로 방향을 틀자 원달러환율도 역외환율에서 1,538원으로 소폭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금리 인상이라는 거대한 압박이 조금 잦아들자, 암호화폐 시장도 회복을 시도하는 모습입니다. 비트코인이 6만 2천달러선으로 다시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중장기 전망을 두고는 여전히 팽팽한 눈치싸움이 한창입니다.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1점으로 여전히 공포 상태를 가리키면서 암호화폐 시장 바닥에 깔린 불확실성은 여전히 걷히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시장에 불안감을 준 건 스트래티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계속 사들이기만 했던 스트래티지가 처음으로 매각 계획을 공식화했습니다. 장기적인 전략은 유효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서 회사 주가가 고점 대비 80% 넘게 급락하자, 무조건 버틴다는 원칙을 깨고 현금 확보에 나선 겁니다. 여기에 씨티 마저 가상자산 입법 지연을 이유로 비트코인의 12개월 목표가를 20% 이상 싹둑 잘라냈습니다. 반면 캔터 피츠제럴드는 "지금이 하락장의 끝물"이라며 오는 10월쯤 바닥을 치고 올라갈 것이라는 반등론을 펴기도 했습니다.

금 선물도 트로이온스당 4,100달러 부근까지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주 내내 장중 여러 차례 4,000달러 선이 무너지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연출했습니다. 금값은 지난 2분기에만 14%나 떨어지면서 2013년 이후 무려 13년 만에 가장 나쁜 성적표를 받아 들었습니다. 올해 1월만 해도 사상 최고치를 찍으며 날아올랐지만,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매파적 전망이 금값의 발목을 잡은 겁니다. CNBC는 "에너지 가격이 내려가고 달러가 워낙 강한 데다 고금리 우려도 잔존하다 보니 이자도 안 주는 금을 갖고 있을 이유가 사라진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도이치뱅크는 "금 ETF에서도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고 그동안 금값을 든든하게 받쳐주던 통상적인 수요 기반이 지금은 눈에 띄게 사라진 상태"라며 당장 큰 반등은 어렵다는 씁쓸한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물론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 깜짝 반등할 가능성과 그래도 안전자산의 대명사이다 보니 장기 전망은 유망하다는 분석은 유효하지만, 현재로서는 기술적으로 약세 흐름이라는 해석이 우세합니다. 다만, 불안한 국제 정세 속에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을 부지런히 곳간에 채워 넣고 있다는 점은 든든한 버팀목이라는 진단은 지배적입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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