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8000선을 재탈환한 가운데, 다음 주 증시는 7일 발표되는 삼성전자 잠정실적을 중심으로 방향을 잡을 전망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4조8,000억~85조6,000억원이다. 최근 반도체 수요·수익성 논란으로 단기 전망치가 소폭 하향됐지만,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올 경우 투자 심리가 빠르게 전환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손실 구간에 쌓인 매도 대기 물량은 강한 실적 재료가 나와야 소화된다"며 "삼성전자 실적이 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에는 7월 중순 TSMC·ASML 실적과 하이퍼스케일러 CAPEX 가이던스도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노이즈는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는다"면서도 "삼성전자 잠정실적을 시작으로 SK하이닉스 ADR 상장(10일) 등 구체적인 숫자로 확인하는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선행 PER 6.65배…금융위기 이후 최저
이번 주 8000선 공방을 거치며 코스피 저평가 논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6.65배까지 하락해 금융위기 당시 저점(6.27배)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결과가 예상보다 부진하더라도 쇼크만 아니라면 불확실성 해소와 저평가 매력 재평가로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업황과 실적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충분히 선반영된 만큼, 추가 급락은 단기 오버슈팅으로 봐야 한다는 판단이다.
●메타 클라우드는 노이즈…다음 주 7200~9000선
이번 주 급락은 복합 악재가 동시에 터진 결과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오픈AI IPO 일정이 내년으로 밀리며 AI 투자 의구심이 번졌고, 애플은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을 이유로 제품 가격 인상을 시사했다. 메타가 유휴 AI 연산 자원을 외부에 판매하는 클라우드 사업에 나선다는 소식도 반도체 수요 불안을 키웠다.
나 연구원은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7200~9000선으로 제시하며 "AI CAPEX 둔화 우려와 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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