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컴포즈 저리 가라…"한 잔에 100원꼴" '국민커피'의 귀환

안익주 기자

입력 2026-07-04 08:06   수정 2026-07-04 08:08


올해 상반기 대형마트 매출 상위 품목에 커피믹스가 5년 만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원두커피나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보다 가격 부담이 낮은 인스턴트 커피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판매된 약 15만개 품목 가운데 인스턴트커피 매출은 15번째로 많았다. 인스턴트커피가 이마트 매출 상위권에 진입한 것은 5년 만이다.

커피믹스는 2000년대 후반 한때 쌀과 라면 등을 제치고 매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후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이 커지고 소비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순위가 밀려났다.

올해 들어서는 커피믹스 매출 증가세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남양유업의 상반기 커피믹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남양유업은 프렌치카페, 루카스나인 등 커피믹스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고물가 장기화 속에 가격 부담이 낮은 커피믹스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원두커피와 캡슐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와 비교해도 한 잔당 비용이 낮기 때문이다.

동서식품의 맥심 커피믹스는 대용량 제품 기준 스틱 한 개당 가격이 100~200원 수준이다. 한 잔에 1,000~2,000원대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보다 가격 부담이 크게 낮다.

한편 커피 제품 가격 인상도 소비 흐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동서식품은 지난해 5월 맥심과 카누 등 인스턴트 커피 출고 가격을 평균 9% 인상했다.

남양유업도 지난해 하반기 커피믹스 출고가를 올렸다. 이는 글로벌 원두 가격 급등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사진 = 픽사베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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