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넘게 1500원대…"환율, 과거수준 복귀 어렵다"

입력 2026-07-04 09:56  

사진=연합뉴스
'고환율 시대'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원/달러 환율이 구조적으로 1,400원대로 올라선 데다 해외투자 확대와 달러 강세가 맞물리면서 현재의 높은 환율 수준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금융연구원 박해식 선임연구위원은 4일 '원/달러 환율의 구조적 상향이동 가능성 평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 4월 작성됐으며 당시 원/달러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 기준 평균은 1,485.0원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환율은 2010년대 중반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2024년 상반기까지는 대체로 1,200~1,300원대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2024년 하반기 이후 일시적으로 1,300원대로 하락한 시기를 제외하고는 1,400~1,5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박 연구위원은 2015년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환율 흐름을 살핀 결과 2019년 4월, 2022년 4월, 2024년 3월 세 차례 구조적 단절이 발생하면서 평균 환율이 각각 1,168.7원, 1,312.4원, 1,408.2원으로 높아지는 등 단계적 상승을 거쳤다고 봤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으로는 내국인의 해외증권 투자 확대에 따른 달러 수요 증가와 글로벌 달러 강세를 꼽았다.

보고서는 환율 상승 압력이 여전히 높은 상태이며 이러한 흐름이 내년 2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향후 추가 충격이 없다면 환율은 과거 수준으로 빠르게 복귀하기보다 현재 수준 부근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금융회사는 고환율 장기화에 따른 수익성과 자본적정성 영향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보고서 작성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날까지 주간거래 종가 기준 34거래일 연속 1,500원대를 웃돌았다. 지난 1일에는 장중 1,559.2원까지 치솟았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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