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앞둔 배재고에 '응원 화환' 보낸 이진숙…"생각에 수갑 채운 일"

황효원 기자

입력 2026-07-05 20:13   수정 2026-07-05 20:55

사과 앞둔 배재고에 '응원 화환' 보낸 이진숙…"생각에 수갑 채운 일"


'5·18 민주화운동 조롱 응원'으로 중징계를 받은 서울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선수들이 광주제일고 사과 방문을 앞두고 이진숙 의원이 해당 학교에 응원 화환을 보냈다.

이 의원은 5일 SNS에 화환 사진을 올리며 "배재고에 화환을 보냈다. 리본에는 '스타벅스가 5·18과 무슨 관계가 있나’, '배재고 학생들과 함께 합니다'라는 글귀를 적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만약 스타벅스가 5·18과 광주에 대한 모욕을 상징한다면 스타벅스는 더 이상 영업을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추정만으로 '스타벅스 가야지'가 광주와 5·18을 모욕한 것이라고 단정하고 학생들을 징계한다면 이는 생각에 수갑을 채우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포에 질려있을지도 모를 배재고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주고 싶어서 화환을 보냈다"며 "그들이 미래 세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낼 주역들"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29일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경기 도중 빚어졌다. 당시 배재고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상대 팀인 광주일고 선수들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탱크데이"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발생했다. 해당 구호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된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행사를 빗댄 것으로 해석되며 민주화운동 조롱 및 지역 비하 논란이 일었다.

결국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1일 배재고 야구부에 스포츠 정신 훼손 및 경기장 질서 문란을 사유로 6개월 전국대회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배재고 야구부원 36명 전원과 학부모, 교직원 등 80여명은 6일 광주제일고를 찾아 사과할 예정이다. 이어 광주제일고와 함께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할 예정이다. 참배에는 정근식 서울시교육감과 김대중 전남광주통합교육감도 참석한다.

(사진=연합뉴스, 이진숙 의원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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