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MBK·메리츠 압박…“1천억 즉각 지원하라”

성낙윤 기자

입력 2026-07-07 16:54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7일 국회 소통관에서 홈플러스를 청산으로 내모는 MBK·메리츠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홈플러스의 청산 가능성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민주당이 홈플러스 대주주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을 향해 1천억원의 긴급 운영자금을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7일 국회 소통관에서 ‘홈플러스를 청산으로 내모는 MBK·메리츠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민병덕 을지로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약탈적 금융행태로 홈플러스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 MBK와 메리츠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긴급 운영자금 1천억원에 대한 DIP(회생기업 자금대여) 금융을 즉시 추진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MBK는 홈플러스 인수 이후 5조원 넘는 현금을 회수했고, 메리츠 역시 2,500억원의 원금과 이자를 회수했다”며 “회생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단 1천억원의 운영자금 지원조차 외면하는 것은 사회적 책임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힘주어 말했다.

DIP 금융은 회생절차에서 최우선 변제를 받는 공익 채권이다.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 회생을 위해 최소 3천억원 규모의 DIP 금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대금 1,200억원과 기확보된 DIP 금융을 제외하더라도 회생을 이어가기 위해 1천억원 가량의 긴급 운영자금이 필요한 셈이다.

민주당은 국민연금을 통해 MBK를 우회 압박하는 전략도 세웠다. MBK에 대한 투자금 회수를 요구하는 식이다. 국민연금이 자금을 빼면 MBK는 국내를 포함해 해외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출자를 유치하기 어려워진다는 계산이다.

김남근 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연금이 MBK 펀드에 약 2조 이상 투자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ESG 차원에서라도 ‘악덕 사모펀드’에 투자하지 말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홈플러스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차원의 움직임도 빨라지는 모양새다. 정무위원회 청문회에서 MBK와 메리츠의 의사결정, 회생 무산 과정을 들여다보겠다는 방침이다.

이강일 민주당 의원은 “정무위에서 다음주 중 청문회를 열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라며 “국힘이 참여하고 있지 않지만, 국민적 여론을 감안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을지로위는 오는 9일 MBK와 메리츠금융, 국민연금 관계자들을 만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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