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닥치고 팹 투자...경쟁 뒤처지면 큰 불행"

유오성 기자

입력 2026-07-08 17:33   수정 2026-07-08 19:41

    [앵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총력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수출 기업의 달러 이익이 환전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확대될 경우, 현재의 원화 약세가 강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보도에 유오성 기자입니다.

    [기자]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오늘 한경 밀레니엄 포럼에서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적기에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용범 / 청와대 정책실장 : 세 개 나라가 각각 개별회사도 전략적으로 대규모 투자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저도 팹을 닥치고 지어야 한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김 실장은 특히 메모리 반도체를 둘러싼 글로벌 경쟁 구도를 짚으며, 미국은 마이크론을 중심으로 자국 내 메모리 생산기지 확충에 나서고 있고, 중국은 여러 제약에도 불구하고 창신메모리(CXMT) 등을 앞세워 기술 자립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역시 TSMC와 마이크론을 유치하며 반도체 산업 재건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경쟁에서 뒤처지면 대한민국의 큰 불행"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원화 약세 흐름에 대해서는 기존 경제 이론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일시적 현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경상수지 흑자와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통상 원화 강세가 나타나야 하지만, 실제로는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리밸런싱이 원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용범 / 청와대 정책실장 : 주가 반영은 즉각적인데 주가 급등을 가져왔던 전망이 현실적으로 달러로, 원화로 바뀌는 과정은 시차가 있습니다. 언젠가는 시차가 돌아와서 고전적인 경제학 교과서대로 원화 절상으로 쩔쩔매는 국면이 올 수도 있습니다.]

    기업들이 수출을 통해 벌어들인 달러 이익이 본격적인 환전 수요로 이어질 경우 지금과는 반대로 원화 절상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겁니다.

    김 실장은 또 AI 산업 중심의 초호황이 기존 경제 이론으로 설명되지 않는 새로운 국면을 만들고 있다며, MSCI 지수 등 글로벌 투자 기준도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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