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사 총동창회 국회 집결…"졸속 통폐합 반대"

입력 2026-07-08 13:57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추진 중인 육·해·공군사관학교 통합 방안에 반발해 3군 사관학교 총동창회가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사관학교 통폐합과 육군사관학교 지방 이전 계획을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육·해·공사 총동창회는 8일 오전 국회 본관 계단에서 육사 출신인 국민의힘 한기호(31기)·임종득(42기) 의원, 육사 생도 학부모 모임 등과 함께 '육·해·공군사관학교 통폐합 및 육군사관학교 지방 이전 반대 국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육·해·공사 총동창회가 사관학교 통합 문제와 관련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 경내 집회·시위가 불가해 이날 행사는 국회의원 기자회견 형식으로 열렸으며, 주최 측 주장에 따르면 2천 명 가까운 인원이 참석했다. 역대 육사 교장단을 비롯한 42개 단체와 예비역 장성 등이 참여했고, 다수의 야당 의원도 본행사 시작 전 발언자로 합류했다.

총동창회는 이날 결의문에서 "사관학교 통폐합과 육사 지방 이전은 국군의 역사와 전통, 정체성과 전문성, 국가안보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국가적 현안"이라며 "객관적인 검증과 국민적 공감대,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추진돼야 함에도 정부가 이를 무시한 채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관학교 개혁이 필요하다면 군사 전문가와 군 원로, 교육계, 사관생도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협의기구를 구성해 공개적이고 객관적으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국가안보와 국군의 미래, 국민의 안전과 평화로운 삶을 위해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박판준 육사 총동창회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통폐합은 합동성 강화나 우수생도 모집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안보는 실험 대상이 돼선 안 되고 정치적 제물이 되어선 더더욱 안 된다"고 지적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국방부를 방문해 민원실에 결의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국방부는 군의 합동성 강화 등을 위해 '국군사관학교'를 신설하고 육·해·공군 사관생도를 통합 선발하는 개혁안을 추진하고 있다. 1·2학년엔 함께 공통 교육을, 3·4학년엔 군을 선택해 군별 특화 전공교육을 받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공통교육 장소로는 대전 자운대가 군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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