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피습 자작극 의혹' 정이한, 영장심사 출석

입력 2026-07-08 16:19  


6·3 지방선거 유세 도중 피습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가 자작극 의혹에 휩싸인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했다.

위계공무집행방해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정 전 후보는 8일 오후 2시 부산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1시 55분께 정장 차림으로 법원에 도착한 정 전 후보는 "자작극 의혹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 모든 건 법정에서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히겠다"고 답했다.

"부산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 "대가를 주고받기로 한 것 있냐"는 물음에는 답을 피한 채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습니다"라고만 말했다. 자작극 의혹이 불거진 뒤 정 전 후보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정 전 후보와 함께 심문대에 오른 음료 투척자 A씨는 검찰에 보호를 요청해 별도 통로로 법정에 들어갔다. 심문은 정 전 후보의 경우 엄지아 영장전담판사가, A씨는 심학식 부장판사가 각각 맡았다. 두 사람은 1시간가량 심문을 받은 뒤 동래경찰서 유치장으로 옮겨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경찰은 두 사람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이른바 '테러 피해' 상황을 연출한 것으로 보고 수사해왔다.

정 전 후보는 지난 4월 27일 부산 금정구 구서 나들목 인근에서 유세하던 중 지나가던 차량 운전자가 차창 밖으로 던진 음료에 맞아 쓰러졌다고 주장했다. 당시 캠프는 정 전 후보가 음료를 피하려다 넘어져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뇌진탕과 근좌상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경찰은 사건 이후 정 전 후보와 A씨의 관계, 사건 전후 연락 여부, 공모 가능성 등을 파고들었다. A씨는 정 전 후보와 친분이 있던 헬스장 트레이너 겸 관장으로 알려졌다.
정 전 후보는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에서 2만7,418표(득표율 1.56%)를 얻어 3위에 그쳤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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