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밤 뉴욕증시는 인공지능 컴퓨팅 자원 과잉 투자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반도체 섹터가 강세를 보이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메타(META)가 잔여 AI 컴퓨팅 자원을 판매하기 위해 클라우드 사업 진출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데이터센터 인프라 과잉 투자론이 고개를 들었으나, 마크 저커버그 CEO가 인터뷰를 통해 이를 직접 반박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회복됐다.
저커버그 CEO는 외부의 컴퓨팅 자원 임대 제안 가격이 워낙 높아 내부 사용보다 대여가 더 합리적일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며, 현재 컴퓨팅 자원이 유휴 상태인 것은 아니며 내부 수요 역시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미국 내 대규모 투자 확대 소식이 더해지며 반도체 기술주 중심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코스트코 (COST)
대형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는 최신 월간 실적 발표에서 성장 속도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했다. 코스트코의 6월 순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으나, 핵심 지표인 동일점포매출 증가율이 8.8%에 그쳤다. 이는 지난 4월(11.6%)과 5월(12.5%)의 성장세와 비교해 눈에 띄게 꺾인 수치다. 지역별로도 미국 본토 매출은 10.6%로 견조했으나 캐나다(3.7%)와 기타 해외 시장(4.7%)이 부진해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키웠다.
펩시코 (PEP)
식음료 대기업 펩시코 역시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하락 마감했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주당순이익이 전망치를 소폭 밑돌았다. 프리바이오틱 탄산음료와 무설탕 음료, 단백질 스낵 등이 실적을 견인했으나 북미 시장의 전반적인 소비 지출 위축이 발목을 잡았다. 북미 식품 판매량은 전년 수준에 머물렀고 음료 판매량은 4% 감소했다. 사측은 하반기 원가 부담 가중을 예고하면서도 관세 환급과 비용 절감으로 상쇄하겠다고 밝혔으나 투자심리를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마라 홀딩스 (MARA)
비트코인 채굴 기업 마라 홀딩스는 재생연료 기업 'HIF USA'로부터 텍사스주 마타고르다 카운티 소재의 1,200에이커 규모 대형 토지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부지 개발 완료 시 회사 전체 전력 용량은 약 4.8GW로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마라 홀딩스는 해당 부지를 고성능 컴퓨팅과 비트코인 채굴을 동시 지원하는 디지털 인프라 캠퍼스로 조성할 계획이며, 전력 확보 및 AI 인프라 확장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샌디스크 (SNDK)
메모리 전문 기업 샌디스크는 메타의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 파트너로 선정됐다는 보도에 강세를 보였다.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AI 고도화를 위해 자체 설계한 AI 칩 '아이리스'를 오는 9월부터 양산하고, 내년까지 컴퓨팅 인프라 규모를 14GW로 확충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메타는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해 삼성전자와 메모리 장기 공급 계약을, 샌디스크와 플래시 저장장치 계약을, 스미토모전기공업과 광섬유 장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랙스페이스 (RXT) 팔란티어 (PLTR)
반면 랙스페이스와 팔란티어는 호재성 협력 소식에도 불구하고 개별 악재로 인해 나란히 하락했다. 랙스페이스는 규제 및 보안이 엄격한 기업을 대상으로 팔란티어의 '파운드리'와 'AIP' 솔루션을 구축·운영하는 우선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으나, 직후 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수시공모 계획을 공시하면서 신주 발행에 따른 가치 희석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팔란티어 역시 런던경찰청과의 대형 AI 계약 승인 보류 및 영국 정부의 NHS 대형 계약 재검토 소식이 겹치며 약세를 보였다.
아스트라제네카 (AZN)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심혈관 질환 치료제 '웨이누아'가 임상 3상 시험에서 심혈관 관련 사망 위험 감소 효과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해 최종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밝히면서 하락했다. 외신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5월 미국 FDA가 아스트라제네카의 신규 항암제 승인 결정을 연기한 데 이어 또다시 대형 악재를 맞았다고 진단했다.
세일즈포스 (CRM)
세일즈포스는 투자은행 키방크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 여파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키방크는 세일즈포스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추며, 현장 점검 결과 야심 차게 출시한 AI 서비스 '에이전트포스'에 대한 고객사 반응이 기대 이하라고 지적했다. 또한 재무 지표상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부재하고 최고정보책임자(CIO) 대상 설문에서도 부정적 평가가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PSKY)
엔터테인먼트 섹터에서는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 인수를 추진 중인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사법 리스크에 직면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다수의 주정부가 이번 인수가 시장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 중 반독점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법적 공방 우려가 고조되며 주가는 하락 마감했다.
세레브라스 시스템스 (CBRS)
'엔비디아 대항마'로 주목받는 AI 반도체 스타트업 세레브라스 시스템스는 공격적인 유럽 인프라 확장 로드맵 발표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세레브라스는 오는 2027년 말까지 유럽 전역의 AI 인프라 컴퓨팅 용량을 총 200메가와트(MW) 규모로 대폭 확장하겠다고 공언했다. 올해 말 유럽 첫 데이터센터 가동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대륙 전역으로 거점을 본격 확대한다는 계획이 성장 기대감을 자극했다.
스텔란티스 (STLA)
한편, 글로벌 완성차 그룹 스텔란티스는 투자은행 JP모간의 혹평에 하락했다. JP모간은 스텔란티스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며, 사측의 비용 절감 노력이 신차 경쟁력 강화와 시장 점유율 회복으로 이어지기까지 상당한 시차가 존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널리스트는 오는 2027~2028년 사이에 출시될 신차 라인업의 효과가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주가 흐름이 시장 평균을 밑돌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오은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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