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전자재료, MLCC 소재 생산 2배…스페이스X 노린다

최민정 기자

입력 2026-07-10 14:37  

    <앵커>

    삼성전기에 MLCC 원료를 독점 납품하는 대주전자재료가 내년까지 생산능력을 2배 키우는 것으로 한국경제TV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대주전자재료는 은과 구리를 합친 기술로 스페이스X 공급망 진입까지 앞두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에 해당 제품 공급이 확정된다면 연간 매출 1조 클럽 진입이 더 빨라질 전망입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최민정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 기자, 실리콘 음극재 기업인 대주전자재료와 MLCC가 어떤 연관성이 있나요?

    <기자>

    대주전자재료는 삼성전기의 MLCC 원료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습니다.

    MLCC는 전자제품의 전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핵심 부품인데요.

    대주전자재료가 공급하는 제품은 '전도성 페이스트'로 MLCC 내부 전극을 형성하는 혼합물입니다.

    이 페이스트의 품질에 따라 MLCC의 성능과 수율이 결정되는 만큼 중요한 소재인데요.

    최근 삼성전기의 MLCC 수주가 늘어나면서 대주전자재료의 납품 물량도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삼성전기가 직접 만드는 일부 물량이 있지만, 외부 공급망으로는 대주전자재료가 유일하기 때문인데요.

    삼성전기에 맞춰 대주전자재료도 생산 능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취재결과, 대주전자재료의 MLCC 페이스트 생산 능력은 올해 지난해보다 50% 확대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내년 상반기까지는 100% 늘리는 계획까지 세웠습니다.

    <앵커>

    여기에 전기차나 전자제품을 넘어 우주 시장까지 영역을 넓힌다고요?

    <기자>

    스페이스X에 은-구리 페이스트 샘플을 제출해 하반기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 우주선에 탑재되는 태양전지는 발전 효율이 높고 우주 환경에 강한 '이중접합(HJT)' 방식을 쓰는데요.

    이 전지에는 은이 대량으로 들어갑니다.

    대주전자재료는 속은 구리, 겉은 은인 은-구리 페이스트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이미 연간 1,200톤 규모로 생산할 수 있어 즉각적인 공급도 가능한데요.

    시나리오별로 예상해보면 대주전자재료가 점유율 30%만 갖게 돼도 최대 1조 4천억 원의 추가 매출이 기대됩니다.

    증권가에서도 "현재 고객사로부터 품질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공급망 진입은 가능할 전망"이라고 평가합니다.

    <앵커>

    미래 성장성을 확보한 모습인데, 당장 올해 실적은 어떤가요?

    <기자>

    올해 대주전자재료는 연간 매출액 4천억 원, 영업이익400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5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배 확대되는 겁니다.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역시 전도성 페이스트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데요.

    기존 주력 제품인 실리콘 음극재 사업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대주전자재료는 실리콘 음극재 양산 공급 레퍼런스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유한 곳인데요.

    아직 경쟁사인 포스코퓨처엠이나 한솔케미칼은 납품 실적이 없는 상태입니다.

    실리콘 음극재는 에너지 밀도를 높여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릴 수 있는데요.

    과거 실리콘 음극재는 팽창한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실리콘 복합산화물로 팽창 문제까지 해결했습니다.

    실리콘 음극재도 생산을 늘리며 올해 5천 톤이던 물량을 2028년까지 2만 7천 톤으로 키울 예정입니다.

    <앵커>

    최근 주가 하락 요인으로 전환사채(CB)가 꼽히고 있는데, 앞으로 시장에 더 나올 가능성이 있는 건가요?

    <기자>

    대주전자재료는 과거 실리콘 음극재 공장을 확대하기 위해 전환사채(CB)를 발행했었는데요.

    전환사채는 한 마디로 빚을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입니다.

    투자자는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바꿔 차익을 남기고, 기업은 일반 채권보다 낮은 이자율로 돈을 빌릴 수 있습니다.

    최근 대주전자재료의 주가가 19만 원 가까이 오르자, 투자자들이 주당 11만 원대에 주식 전환청구권을 대거 청구했는데요.

    지난 한 달간 누적 10만 주가 넘는 신주가 발행되며 주가가 하락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메리츠증권이 대주전자재료의 백기사로 나타나며 전환사채 부담을 줄이고 있습니다.

    약 207억 원 규모의 7회차와 8회차 전환사채 매도청구권 행사자를 메리츠증권으로 정한 건데요.

    원래는 권리를 넘겨받은 메리츠증권이 수익을 모두 가져가야 하지만, 이 경우 수익의 80%를 대주전자재료에 주기로 했습니다.

    즉, 전환사채로 대규모 매도 물량이 나와도 80%의 자금이 회사로 돌아와 투자 재원이 될 수 있는 겁니다.

    일반 주주들에게는 대규모 매물 자체가 주가 하락의 부담 요인인데요.

    아직 15억 원의 전환사채가 남아있어 다시 11만 원대로 올라가면 이 역시 차익 실현 매물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기자>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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