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수요일' 다음날 시초가에 1,400억 던졌다…'빚투' 개미 눈물

입력 2026-07-10 17:27   수정 2026-07-10 17:53

'검은 수요일' 다음날 시초가에 1,400억 던졌다…'빚투' 개미 눈물


개인 투자자들이 증권사로부터 빌린 돈을 갚지 않아 강제 처분된 주식 규모가 1,400억원대로 치솟았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초단기 빚투'(빚내서 투자)로 분류되는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4,3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거래는 개인이 증권사로부터 이틀간 빌려 쓴 자금으로, 갚지 못하면 사흘째 되는 날 증권사에게 강제 매각된다.

지난 9일 반대매매로 청산된 주식 규모는 1,422억원에 달했다. 전날(288억원)의 약 5배로, 이달 들어 최대 규모이자 지난 6월 9일(1,698억원) 이후 정확히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달 1~8일 반대매매 금액이 2,02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그 70%에 해당하는 금액이 9일 하루 만에 강제 처분된 셈이다. 이로써 이달 강제 매각된 주식 규모는 3,442억원으로 불어났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10.2%로 급등해 지난달 9일(10.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대매매 증가는 대개 증시 변동성이 극심할 때 나타난다. 실제로 지난 6일 8,000선에 있던 코스피는 7일과 8일 각각 5.44%, 5.99% 급락하며 7,200대로 주저앉는 큰 조정을 겪었다. 이어 9일에는 3%대 상승 출발했으나 상승폭을 반납하며 0.62% 오른 채 마감하는 데 그쳤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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